5월 기업경기 전망 4월 이어 부정적...제조업 '흐림'·비제조업 '호조'
5월 기업경기 전망 4월 이어 부정적...제조업 '흐림'·비제조업 '호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4.26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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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BSI(93.1), 원자재가·공급망 교란으로 ’20.10월(83.4)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
"수입관세 인하, 주요국들과의 협력 강화 통한 기업 피해 최소화 필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로 국내와 세계경제 위축이 5월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IMF는 지난 19일 러·우 전쟁 등에 의해 한국 포함(3.0→2.5%) 총 143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7.2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달(4월 BSI 99.1)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한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며, 100보다 낮을 경우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경련에 따르면 업종별 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기전망이 2개월 연속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5월 제조업 전망치는 93.1을 기록하여 4월(94.8)에 이어 지속 부진한 반면, 5월 비제조업 전망치는 102.0으로 4월(104.6)과 마찬가지로 낙관적이었다.

전경련은 "비제조업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위드코로나 조치 강화에 따른 대면 서비스 활성화에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전경련

한편, 제조업 전망(93.1)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에너지가격 고공행진, 중국상하이 봉쇄發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2020년 10월(83.4)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제조업 중 자동차‧운송장비업, 비금속 소재‧제품업 등의 전망이 가장 부진하다"며 "이는 철광석, 유연탄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물류 중심지인 상해 봉쇄 장기화에 따른 대(對)중국 중간재 수입 차질 우려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내수(104.3), 투자(104.0), 고용(105.9)은 긍정적 전망을 보인 반면, 채산성(96.3), 자금사정(96.6), 수출(99.4), 재고(100.9)는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채산성이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원자재發 생산원가 상승 및 항만 적체로 인한 물류비 상승을 꼽았다. 자금사정 악화 요인으로는 생산원가 상승뿐만 아니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과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을 지적했다.

실제로 3년물 기준 회사채 시장금리는 2022년 3월 3.03%로, 전년 동월(2021년 3윌) 대비 0.94%p 상승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로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특히 취약한 구조"라며, "주요 수입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 세부담 완화 등을 통해 기업 채산성 악화를 최소화하고 주요 교역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공급망 안정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4월11일(월) ~15일(금) 간 업종별(금융업 제외) 매출액 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는데 응답률 54.0%, 324개사가 응답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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