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 세계경제 성장률 2.9%..."급격한 성장 둔화 속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WB, 올 세계경제 성장률 2.9%..."급격한 성장 둔화 속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6.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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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경제전망 발표

세계은행(World Bank)은 7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 조정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세계은행(WB)은 이날(화) 9:30(美 워싱턴 D.C 기준, 한국시각 7일(화) 22:30)에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WB는 매년 2회(1월,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는데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기재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4.1%에서 2.9%(선진국 2.6%, 신흥·개도국 3.4%)로 지난 1월 전망 대비 -1.2%p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도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1월 대비 성장률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Dual Shocks)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정성, 재정․통화 긴축정책 등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 시장의 가격 급등과 불안정성 심화,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개도국의 빈곤 악화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의 통화 긴축정책을 야기할 것이라며 이는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개도국의 재정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세계은행은 "성장, 거시경제 프레임워크 강화, 재정 불안정성 완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강제적이고 다각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정책권고했다.

지역별 전망을 보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모두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성장률 저하, 유럽·중앙아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선진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재정·통화 긴축정책, 공급망 불안정성으로 2021년 5.1%에서 2022년에는 2.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재정·통화 긴축정책, 공급망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올해 2.5% 성장을 전망(2021년 5.7%)했다. 유로존은 주요 국가들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플레이션(2월 5.8%)이 초래될 것이라며 올해에는 2.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2021년 5.4%)했다.

신흥·개도국은 불완전한 팬데믹 피해 회복 및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본필수품 소비 비중이 높아 더 큰 피해(2021년 6.6%→2022년 3.4%)를 예상했다.

동아태는 중국의 국경봉쇄(lock-down) 등으로 인한 경제부진이 다른 지역의 회복세를 상쇄하여 4.4%를 전망(2021년 7.2%)했다. 중국 제외 시 4.8%(2022년 1월 5.0%)로 전망했다. 1월 대비 하향 조정 원인은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소비재 수입 비중이 높은 동아태 국가들의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반영했다.

유럽·중앙아는 연초 생산규모(output)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2021년 6.5%→2022년 -2.9%)를 예상했다. 1월 대비(3.0%), 전쟁에 따른 파급효과(spillover effect), 유로존 국가들의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 보다 강한 거시정책의 긴축 수준 등 반영(-5.9%p)했다.

중남미는 2021년 경제회복세(6.7%)의 성숙(maturity),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 외부수요 감소 등으로 인하여 올해 2.5%를 전망했다.

중동·북아프리카는 석유 매출 증가, 코로나19 영향 약화, 이집트 등 일부 국가 구조개혁 등으로 인해 올해 5.3%를 전망(2021년 3.4%)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월 대비(4.4%),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의 경제 상황 개선 등으로 인해 상승 전망이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인플레이션 등이 부정적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남아시아는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 모멘텀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외부수요 및 실질임금 감소 등에 상쇄되어 6.8%(2021년 7.6%)를 전망했다. 사하라 이남은 2021년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가 인플레이션 및 긴축정책으로 인한 국내수요 감소를 상쇄하여 3.7%(2021년 4.2%)를 전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기재부, 세계은행
기재부, 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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