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에 전력-에너지기업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
원자재가 상승에 전력-에너지기업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6.21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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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에너지 공기업, 민간 에너지 기업들 20%p 이상 상승
2분기 원재료비 부담 급증 예상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기업들의 매출액이 23% 증가한 반면 원재료비는 3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 공기업과 민간 에너지 기업들의 원재료 비중은 20%p 이상 증가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의 1분기 보고서 제출기업 중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나타난 원재료비를 공개한 194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p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사대상 기업들의 1분기 매출액은 648조2천332억원으로 지난 동기 528조9천34억원 보다 22.60% 증가했으나 원재료비는 올 1분기 303조5천813억원으로 지난 동기 224조3천368억원보다 35.3% 증가로 매출액 증가율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지난 1분기 42.4%에서 이번 분기 46.8%로 4.4%포인트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공기업들의 원재료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10개의 에너지 공기업들의 매출액은 지난 동기 대비 38%(32조 8천756억원→45조3천703억원) 증가하는 동안 원재료비는 104.2%(13조9천866억원→28조5천626억원)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42.5%에서 63.0%로 20.4%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난방공사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가 67.1%에서 97.5%로 30.4%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난방공사의 주요 원재료인 열병합발전용 LNG 가격이 지난 해 리터당 580.5원에서 올 1분기에 1115,5원으로 92.2% 상승하면서 원재료비는 지난 1분기 5천693억원에서 올 1분기 1조3천472억원으로 137%증가 했다.

다음으로 한국전력공사가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24.5%에서 45.8%로 21.3%포인트 증가했고, 한국서부발전 15.3%포인트, 한국남동발전 13.3%포인트, 한국동서발전 11.1%포인트, 한국남부발전 10.8%포인트 등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은 같은 기간 3.4%포인트 증가로 전력공기업 중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높은 비중 증가를 보인 곳은 민간 발전 에너지 기업들로 평균 13.5%포인트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의 증가세를 보였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1분기 원재료비중이 13.1%에서 이번 분기 72.4%로 무려 59.2%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기업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한화에너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이 53.8%에서 이번 1분기 73.2%로 19.3%포인트 증가했다. 이 외에도 SGC에너지 6.1%포인트, 삼천리 3.3%포인트 등 증가세를 보였다.

유가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한 석유화학 업종에서도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증가율이 7.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은 매출액의 상승으로 원재료비의 상승은 높았으나 실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소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72.9%증가(9조4천43억원→16조2천615억원)하면서 원재료비 비중은 83.2%에서 81.1%로 오히려 –2.2%포인트 감소했다. GS칼텍스 4.5%포인트(82.3%→86.8%), 에쓰오일 2.2%포인트( 80.7%→82.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 기업들의 원재료비 비중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SK케미칼이 19.6% 포인트(29.6%→49.2%), 남해화학 19.4%포인트(48.3% →67.8%), LG화학이 12.7%포인트(51.6%→ 64.3%), 롯데정밀화학 12.3%포인트(45.5%→57.7%), 포스코케미칼 11.6%포인트( 51.8% →63.4%) 등으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상승했다.

식음료 업종에서는 1분까지는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원재료비 비중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15개 식음료 기업들의 원재료비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이 매출액은 13%(6조1천781억원→ 6조9천798억원) 증가하는 동안 원재료비는 38.6%(2조385억원→2조8천253억원) 증가하면서 매출액대비 원재료비중이 7.5%포인트(33.0%→40.5%)로 식품업종에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대한제당과 대한제분이 각각 6.3%포인트, 6.0%포인트로 증가했다. 동원 F&B가 4.8%포인트, 대상이 2.5%포인트, 매일유업이 2.2%포인트, 롯데제과 2.1%포인트, 빙그래, SPC삼립이 각각 1.6%포인트 순이었다.

한편, 제약, 유통 등의 업종에서는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생활용품 기업들은 원재료비의 상승도 있었지만 매출액의 감소로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상승폭이 높았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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