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2분기 0.4% 성장..."5.5% 성장목표 달성 힘들 것"
중국경제 2분기 0.4% 성장..."5.5% 성장목표 달성 힘들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7.18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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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인프라투자·고용안정·소비촉진에 주력할 것"

중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0.4%로 대외 불확실성 확대, 중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15일 중국 국무원 보도판공실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상반기 국내총생산이 56조2천642억위안에 달해 불변가격으로 계산할때 동기대비 2.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별로 볼때 1차산업은 5.0% 늘어난 2조9천137억위안에 달했다. 2차산업은 3.2% 성장한 22조8천636억위안에 달했고, 3차산업은 1.8%가 증가한 30조4천868억위안에 달했다.

그중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2천464억위안에 달해 0.4% 성장했다. 산업별로 볼때 1차산업은 4.4% 성장한 1조8천183억위안, 2차산업은 0.9% 성장한 12조 2천450억위안, 3차산업은 0.4% 하락한 15조1천831억위안에 달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15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의 차이나위클리에 따르면, 월중 주요 경제지표 동향을 보면 6월 들어 생산 및 소매판매는 5월보다 성장세가 확대됐으나 투자는 소폭 둔화됐다. 공업생산(5월 0.7% → 6월 3.9%)은 광업(7.0% → 8.7%), 제조업(0.1% → 3.4%) 및 전기가스수도업(0.2% → 3.3%)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성장세가 확대됐다.

고정투자(누계기준, 6.2% → 6.1%)는 SOC투자(6.7% → 7.1%) 및 제조업투자(10.6% →10.4%)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부동산개발투자(-4.0% → -5.4%)의 부진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소폭 하락했다. 소매판매(-6.7% → 3.1%)는 상품판매(-5.0% → 3.9%)가 증가하고 외식업판매(-21.1% → -4.0%)의 부진도 큰 폭 개선되는 가운데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2분기 중국경제는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고강도방역조치의 충격이 수요·공급, 내수·수출, 제조업·서비스업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전분기(4.8%) 및 시장예상(로이터 1.0%)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현지 평가를 전했다. 전년동기대비 2분기 실질성장률을 보면 베이징 –2.9%, 상하이 -13.7%로 크게 하락했다.

둥우증권(东吴证券)은 도시봉쇄 등에 따른 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성장률이 그나마 소폭 플러스(0.4%)를 유지한 데는 상시 코로나검사 등 정부지출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또 "올해 중국경제는 정부의 안정성장을 위한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경기가 점차 개선되겠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수요부진 등으로 2020년과 같은 V자형의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정부의 성장목표(5.5% 내외) 달성도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중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지역봉쇄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데다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원자재가격 상승 등 경기하방 리스크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검사 상시화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감염자 수가 6월말 이후 안후이성, 쟝쑤성 등의 농촌지역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상하이에서도 감염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방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처럼 산발적 코로나19 재확산 및 방역조치 강화가 반복될 경우 투자 및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7월 들어 안후이성, 쟝쑤성의 확산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깐수성, 허난성, 광시성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세가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성장세 약화로 해외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고용악화, 소득개선 지연 등으로 국내수요의 회복도 빠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IMF는 지난 11일  미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3%로 0.6%p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화타이증권(华泰证券)은 2년 이상 지속된 강력한 방역조치가 서비스업, 중소‧영세기업,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비대칭적으로 충격을 주면서 소득분배구조가 변화하고 사회 전반의 한계소비성향도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중국정부는 경기하방 리스크 확대에 대응하여 인프라투자를 가속화하고 고용안정 및 소비촉진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정부는 지방정부 전용채권(한도 3조6천500억위안) 발행을 가속화하여 지난 6월까지 발행을 완료(6월말현재 중소형은행 자본확충 용도를 제외한 약 3조4천억위안 발행)하고 8월까지 사용하도록 독려했다.

또 인프라투자 확대를 위해 정책은행(국가개발은행, 농업발전은행, 수출입은행)에 대한 8천위안의 신규 대출한도 배정 및 3천억위안의 금융채 발행 등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생증권(民生证券)과 위에카이증권(粤开证券)은 약 2조위안의 투자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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