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재고 전년 대비 50% 증가...경기하락 본격화
대기업 재고 전년 대비 50% 증가...경기하락 본격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8.23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에너지, 철강 재고자산 증가
자동차 업종 재고는 10% 대로 낮아

상반기 대기업들의 재고가 작년 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재료가격 상승과 경기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석유화학, 철강, IT전기전자 업종에서 60% 이상의 재고가 증가한 반면 자동차 업종에서는 20% 미만의 낮은 재고 증가추세를 보였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에서 제품, 상품, 반제품 등의 재고자산을 공시하고 전년 상반기와 비교 가능한 192개 기업들의 재고자산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 해 상반기 98조6천661억원에서 올 상반기 147조6천237억원으로 48조9천576억원이 증가해 49.6%의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사진=연합뉴스

분석결과,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업종에서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재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26개 기업들의 지난 상반기 재고자산은 16조5천770억원에서 올 상반기 28조3천531억원으로 11조7천760억원이 증가해 71.0%의 증가율을 보였다.

재고가 증가한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는 SK루브리컨츠가 2천414억원에서 6천523억원으로 1년 동안 4천109억원(170.3%↑)이 증가했고, SK이노베이션이 2조8천87억원에서 5조5천670억원으로 2조7천582억원(98.2%↑), GS칼텍스가 1조962억원에서 1조9천63억원으로 8천100억원(73.9%), LG화학이 3조8천738억원에서 6조6천872억원으로 2조 8천133억원(72.6%↑) 증가했다.

다음은 IT서비스 업종으로 해당 기업 9개 기업들의 지난 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3조5천30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325억원으로 2조5천19억원 증가해 70.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에너지 업종에서도 같은 기간 3천881억원에서 6천633억원으로 2천752억원 증가해 70.9%의 증가세를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이 있는 상사에서도 재고가 증가했다. 이들 주요 5개 기업들의 재고자산은 지난 해 상반기 3조4천980억원에서 올 상반기 5조8천500억원으로 2조3천520억원은 늘어나 67.2%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등의 철강 업종 11개사의 재고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들 기업들의 지난 해 상반기 재고는 8조5천50억원에서 올 해 상반기 14조1천343억원으로 5조6천292억원이 늘어나 66.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KG스틸이 94.4%(2천1억원 → 3천889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포스코홀딩스가 3조450억원이 증가(4조 3천428억원 → 7조3천878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2조1천억원에서 3조4천800억원으로 1조3천800억원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재고 금액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지난 해 상반기에 31조3천973억원이던 재고자산이 1년 동안 19조816억원이 늘어나 50조4천789억원으로 60.8%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상반기 19조4천761억원의 재고자산이 이번 상반기 32조7천531억원으로 13조2천770억원 증가하면서 68.2%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재고자산 증가액의 절반 이상으로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8천909억원에서 1조4천250억원이 증가해 2조3천159억원으로 160.0%가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조2천660억원에서 4조451억원으로 1조7천790억원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해 78.5%의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와 유통 업종에서의 재고증가폭은 예상보다 낮았다. 자동차 업종의 25개 기업들의 재고는 지난 1년 동안 18조3천446억원에서 21조3천129억원으로 2조9천683억원 증가한 16.2%가 늘어나 다른 업종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7조52억원에서 7조6천798억원으로 6천746억원은 증가해 9.6% 증가했고, 기아자동차가 5조6천659억원에서 6조2천366억원으로 10.1%증가(5천707억원↑)에 그쳤다.

한편, 가장 높은 재고 증가율은 보인 기업으로는 엔씨소프트로 엔씨소프트로 상품재고가 793.3%(8억원 → 71억원)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LIG넥스원이 460.4%(99억원 → 55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318.3%(1천904억원 → 7천963억원), GS건설 314.2%(69억원 → 289억원), 한세실업 193.2%(405억원 → 1천187억원) 순이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