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외환시장은..."주가하락·금리상승·달러강세·원화환율 상승"
국제금융·외환시장은..."주가하락·금리상승·달러강세·원화환율 상승"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9.15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2022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8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강화 경계감,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라 주요 가격지표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요국의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국내 외환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4일 발표한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14일 KB국민은행 딜링룸 15시 30분 장마감/사진=KB국민은행
14일 KB국민은행 딜링룸 15시 30분 장마감/사진=KB국민은행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 8월26일 미 연준 파월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세 이하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이는 불가피한 비용이며 물가안정 회복의 실패는 더 큰 고통을 수반할 것"이라고 밝힌 후 긴축 지속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상승했다.

독일과 영국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 가속화 전망 등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유로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7월 8.9%에서 8월 9.1%를 보였다.(예상: 9.0)

주요 신흥국 금리는 국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멕시코는 정책금리 인상(7.75%→ 8.50%, 8월11일)으로 상승했고, 브라질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인도는 국채의 JPM 채권지수 편입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

튀르키예는 정책금리 인하(14%→ 13%, 8월18일) 및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2일자 Bloomberg에 따르면 은행의 신규 고금리 대출에 대해 일정 비율만큼 국채로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시장안정화조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선진국 주가는 대체로 하락(8월1~9월12일중 -1.0% MSCI 선진국지수 기준)했다. 미국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경계감 등으로 하락했고, 독일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러시아는 Nord Stream1 가동을 일시(8.31~9월2일) 중단하기로 하였다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가스관 가동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반면 일본은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등으로 상승했다. 일본은 2분기 GDP 성장률이 0.5%(속보치)에서 0.9%로 상향 조정(9월8일)한 바 있다.

신흥국 주가는 국별로 상이(8월1~9월12일중 -1.5%, MSCI 신흥국지수 기준)하게 나타났다. 멕시코는 기업의 상장철회가 이어지며 하락했는데, 올해 들어 5개 기업이 상장을 철회했으며, 17년 이후 신규 상장이 전무(Reuters, 8월26일)하다.

튀르키예는 은행 부문의 실적 호조 및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러시아는 양호한 경제지표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미 달러화는 ECB의 큰 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긴축 강화 기대, 유로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엔화는 미-일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국별로 상이(8월1~9월12일중 +0.0%, JPM 지수 기준)하다. 중국 위안화는 선전·청두시에 대한 코로나19 봉쇄조치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튀르키예 리라화는 정책금리 인하,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으로, 남아공 란드화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25bp)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의 긴축 지속 의지 재확인,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유로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무역적자폭은 8월에 –94억9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환율 또한 9월7일 1,384.2원(연고점)으로 지난 2009년 3월30일 1,391.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하락, 원/위안 환율은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역외투자자(NDF) 및 외국기업(국내매출 환헤지 목적)의 선물환 매입 관련 외화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국고채금리(+53bp) 큰 폭 상승에 주로 영향을 받으며 크게 상승했다. 3년물 국고채금리는 7월말 3.01%에서 8월말 3.69%, 9월8일 3.54%를 보였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84억달러로 전월(309억4천만달러)에 비해 25억5천만달러가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12억달러 및 6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이 지속됐다. 주식자금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 대체로 양호한 미 경제지표의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유입폭이 확대됐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 유인 축소, 만기도래 규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 전환했다.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하락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7월 50bp에서 37bp로 하락세로 전환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