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산업 '석유화학→IT전기전자'로 대전환…500대 기업 매출 39.0%↑
국내 대표산업 '석유화학→IT전기전자'로 대전환…500대 기업 매출 39.0%↑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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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국내 500대 기업 186개, 37.2% 교체
글로벌 500대 기업 매출 증가율 31.7%
CEO스코어, 2011년·2021년 국내 500대 기업-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실적 비교 분석

한국 500대 기업 매출 비중 1위는 10년 전 석유화학에서 IT전기전자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내 500대 기업의 10년 간 매출 증가율은 39.0%로 글로벌 500대 기업의 31.7%보다 높았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과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의 2011년·2021년 결산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1위 업종은 석유화학에서 IT전기전자로 바뀌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1년 석유화학이 전체 매출의 14.6%를 차지 1위, IT전기전자 업종이 13.9%를 차지해 2위였으나 2021년에는 IT전기전자 업종 매출 비중이 17.3%로 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매출 비중은 2021년 11.1%로 쪼그라들었다.

사진=산업부 홈페이지 캡처
지난 10년 간 국내 제약 및 의료·약국 관련 업종의 성장률이 508.2%에 달했다./사진=산업부 홈페이지 캡처

국내 500대 기업의 업종별 매출액 비중은 IT전기전자 업종이 3.4%포인트(p)로 가장 많이 확대됐고, 반면 조선·기계·설비와 석유화학은 각각 4.0%p, 3.5%p 감소해 큰 대조를 보였다. 10년 전인 지난 2011년에는 석유화학(14.6%), IT전기전자(13.9%), 자동차·부품(9.5%), 은행(7.5%), 보험(6.9%) 순이었지만, 10년이 지난 2021년에는 IT전기전자(17.3%), 석유화학(11.1%), 자동차·부품 (10.3%), 보험(8.3%), 은행(6.6%) 순으로 재편됐다.

반면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는 2011년 매출 비중 21.7%라는 절대적 우위를 보였던 석유화학 업종이 2021년에도 15.6%로 1위를 유지했다. 2021년 석유화학 업종은 유일한 두 자릿수 비중을 보였지만 낙폭이 -6.1%p로 가장 컸다.

10년 간 글로벌 500대 기업 사이에 매출 비중이 가장 크게 는 곳은 미디어·소프트웨어·플랫폼·기타 서비스로 비중 상승폭은 2.5%p였다. 글로벌 기업의 업종별 매출액 순위는 지난 2011년 석유화학(21.7%), 은행(10.0%), 유통(9.4%), 보험(8.7%), 자동차·부품(7.6%) 등의 순이었던 것이 2021년에는 석유화학(15.6%), 유통(9.7%), 보험(9.1%), 은행(7.8%), 자동차·부품(7.6%) 순으로 은행업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또한 국내 500대 기업 매출 중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27.7%에서 2021년 26.1%로 1.6%p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7.0%에서 2021년 8.5%로 1.5%p 높아졌고, 이어 현대자동차(3.3%→3.6%), 포스코홀딩스(2.9%→2.3%), LG전자(2.3%→2.3%), 기아(1.8%→2.1%)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비중이 0.4%에서 1.3%로 상승하며, 상위 10개 기업에 새로 합류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 중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1.8%에서 2021년 10.5%로 1.3%p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 2011년에는 쉘, 엑슨모빌, 월마트 등 석유화학, 유통업체가 톱3에 랭크됐지만, 10년이 지난 2021년에는 월마트(1.5%→1.5%), 아마존(0.16%→1.2%), 스테이트그리드(0.9%→1.2%) 등으로 바뀌었다. 특히 2011년 상위 10개 기업 중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쉘, 엑슨모빌, 쉐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석유화학 업체들이 상위 10대 기업에서 대거 탈락했다.

국내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은 지난 10년 동안 3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포춘 500대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31.7%에 그쳐, 글로벌 기업보다 국내 주요 기업의 성장세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5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1년 2천364조원에서 2021년 3천286조원으로 921조원 증가했고, 포춘 500대 기업은 같은 기간 3경4천9조원에서 4경4천781조원으로 1경772조원 늘었다.

특히 국내 상위 10개 기업의 전체 매출은 지난 10년 동안 31.2% 신장한 반면,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은 17.2% 성장하는 데 그쳤다. 국내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은 655조원에서 859조원으로 204조원 늘었고,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 매출은 4천9조원에서 4천699조원으로 690조원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특히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0년 간 국내 제약 및 의료·약국 관련 업종의 성장률은 508.2%로, 타 업종을 압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주·투자·여신금융·기타 금융서비스(120.4%), 생활용품(113.0%), 유통(112.9%), 항공우주 및 방위(112.0%)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디어·소프트웨어·플랫폼·기타 서비스 업종의 매출 증가율이 17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설 및 건자재(부동산 개발 포함)(145.2%), 상사(130.8%), 철강·금속·광물(108.4%), 제약 및 의료·약국 관련 서비스(108.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2011년에는 미국 기업이 132곳(전체 26.4%)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되면서 미국 국적 기업이 가장 많았지만, 2021년에는 중국 기업 136곳(27.2%)이 선정되면서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중국은 2011년 73개 기업(14.6%)에서 63개 기업이 늘었지만, 미국은 2021년 124개  기업이 선정되는 데 그쳐 10년 전보다 8곳이 줄었다.

2011년 3위였던 일본은 2021년 순위는 유지했지만 선정된 기업 수는 68개에서 47개로 21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독일과 프랑스도 4, 5위 순위는 유지했지만 선정된 기업 수는 각각 4개, 7개나 줄었다. 이에 반해 한국은 글로벌 500대 기업이 13곳에서 16곳으로 3곳 늘었고 비중도 2.6%에서 3.2%로 0.6%p 커졌다. 상위 7개 국가 중 글로벌 500대 기업 수가 늘어난 국가는 중국과 한국뿐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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