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72억8천만달러로 7.7%↑...수입 617억3천만달러로 30.9% ↑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 8월 상품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경상수지가 넉달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30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올 3월까지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4월 들어 적자로 돌아섰으나 5월 흑자에 이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전년동월 60억3천만달러 흑자에서 44억5천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수출이 572억8천만달러로 7.7% 증가한 반면, 수입이 617억3천만달러로 30.9% 증가하여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 보다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통관기준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한 566억6천만달러를 기록(선박 제외 시 전년동월대비 7.6%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품목별로 별로 보면 석유제품(66억1천만달러·111.8%↑), 승용차(39억2천만달러·38.2%↑)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87억5천만달러·13.6%↑), EU(54억달러·7.3%↑)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131억3천만달러·-5.4%)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8.2% 증가한 661억5천만달러를 기록(에너지류 제외 시 전년동월대비 14.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355억달러·36.1%↑), 자본재(202억2천만달러·16.4%↑), 소비재(104억2천만달러·28.2%↑)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도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작년 8월 8억4천만달러 흑자에서 7억7천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작년 8월 6억4천만달러에서 22억4천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8월에 6억1천만달러 순자산이 감소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6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8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억1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5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2천만달러 증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