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대기업 여성 사외이사만 증가...여성사내이사 감소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대기업 여성 사외이사만 증가...여성사내이사 감소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10.25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스인덱스, 353개 기업 등기임원 현황 분석
등기임원 내 여성비중 8.8%로 2년 전 대비 2배 증가...사내이사는 감소
대기업 여성사외이사도 관료, 법조 출신 선호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국내 대기업의 등기임원 내 여성 비중은 증가했으나 사외이사만 2배로 증가했고 사내이사는 정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들의 2022년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등기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난 2020년 등기임원 2천464명 중 여성등기임원은 4.0%인 95명이었다. 법이 시행된 올 상반기 등기임원 2천506명 중 8.8%인 221명으로 여성 등기임원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사내이사는 2020년 상반기 1천305명 중 여성사내이사는 30명으로 2.4%에서 올 상반기 1천200명 중 28명인 2.3%로 정체했다. 반면 2020년 상반기 1천159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65명(5.9%)에서 올 상반기 1천306명의 사외이사 중 여성사외이사는 193명(14.8%)으로 8.9%포인트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사내이사 중 여성 28명의 이력을 보면 오너일가가 16명이고 전문경영인은 12명에 불과했다. 오너일가 여성 사내이사들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장영신 애경케미칼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임상민 대상 전무 외 9명이다.

전문경영인 사내이사들로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조희선 한세실업 대표 등 대표이사 4명과 김소영 CJ제일제당 사업본부장, 남궁현 녹십자 부문장, 송효진 롯데칠성음료 부문장, 김명희 신한은행 부사장, 이윤주 이랜드월드 전무 등과 3명의 외국인 여성 사내이사들이다.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65명에서 193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 여성 사외이사들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학계가 49%(94명), 관료 18%(34명), 재계 17%(33명), 변호사 10%(19명), 회계사 4%(8명), 언론 2%(4명) 순으로 기업들이 현직 교수들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남성사외이사 1113명의 이력은 관료 36%, 학계 34%, 재계 18%, 변호사 4%, 세무회계 3% 순이었다. 관료출신 사외이사들의 이력으로는 사법(판사) 13명, 검찰 출신 8명 등으로 관료 출신 중 72%가 법조 출신이었으며 변호사 19명까지 포함하면 기업들이 법조 출신 사외이사들을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검찰출신 여성 사외이사들로는 조희진 GS건설 사외이사(전 동부지검 검사장), 박계현 한라 사외이사(전 서울고검 검사), 이영주 KB캐피탈 사외이사(전 춘천지검 검사장), 외 5명이다.

한편,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등기임원 내의 여성이사비중 증가 효과는 나타났으나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통해 의사결정의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높여 글로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법의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