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 9000개 이하로 감소,파생상품펀드 만기 도래 영향 끼쳐
펀드 수 9000개 이하로 감소,파생상품펀드 만기 도래 영향 끼쳐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0.07.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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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자투리펀드 청산과 파생상품펀드 만기 도래로 전체 펀드수가 5개월만에 다시 9000개 밑으로 감소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전체 펀드 수는 8992개로, 지난 2월 4일 8988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전 보다는 300개 넘게 줄었다.

지난 해 2월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실제 투자되지 않은 '공(空)펀드'가 쏟아지면서 사상 최대치인 1만495개까지 늘었던 펀드 수는 신규 펀드 출시가 줄고 100억원 미만의 자투리펀드 청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신규 설정펀드는 지난 달 464개를 기록해 4월(582개) 이후 2개월 연속 줄고 있다. 증시 활황 속에 펀드 열풍이 몰아치던 지난 2007년 10월 한 달간 1081개 펀드가 새로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설정액이 100억원을 밑도는 자투리펀드도 6일 현재 5782개로 일 년 전(6039개)보다 257개 줄었다. 특히 자본시장법 이후 운용사의 자체 정리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자투리펀드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부터 운용사들은 수시공시를 통해 50억 미만의 소규모펀드를 알려 자투리펀드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펀드수는 8703개로, 룩셈부르크(9017개)에 이어 2위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가 7000개를 훨씬 웃돌면서 한국은 부동의 1위를 기록했었다.

이와 함께 2007~8년 대거 출시됐던 주가연계펀드(elf) 등 만기가 짧은 파생상품펀드의 잇단 상환도 펀드수 감소에 일조했다. 당시 매달 200개 안팎으로 출시되던 파생상품펀드는 2008년 5월 317개, 6월 410개로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업계 내 마케팅 경쟁으로 급격히 불어났던 펀드수는 최근 신규펀드 감소와 자투리펀드 정리로 점차 줄고 있다"며 "금융위기 충격이 본격화된 2008년 10월 전까지 파생펀드가 쏟아졌고 이제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펀드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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