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시진핑, 발리서 첫 정상회담..."고위급 대화 정례적으로 추진"
尹-시진핑, 발리서 첫 정상회담..."고위급 대화 정례적으로 추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11.16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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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
시 주석 "중한경제를 고도로 보완해 전략적 접목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15일(화)(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25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역내·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양 정상은 한중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1992년 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음을 평가하고,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하여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하여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라고 하면서,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윤대통령은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와 같은 복합적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중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활발히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시진핑 주석은 고위급 대화의 활성화에 공감을 표하고, 한중 양국 간 1.5 트랙 대화체제도 구축하자고 제안하면서, 양국 간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정치적 신뢰를 쌓아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교류, 특히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시진핑 주석도 한중 국민들 간 인적·​문화 교류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고 하고, 평화를 수호해야 하며,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고 하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했다.​

이날 중국 국제방송국에서도 한중정상회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중한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이자 갈라놓을 수 없는 협력동반자라면서 지역 평화 수호, 세계 번영 추진 방면에서 중요한 책임이 있고 또 광범위한 이익교집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30년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중한관계의 건전하고 안정한 발전은 양국 인민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고 표명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중한관계를 잘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지역과 세계에 더욱 많은 안정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자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한경제를 고도로 보완해 전략적 접목을 추진하고 양국의 공동 발전번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자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가속화하고 첨단기술 제조업, 빅데이터, 녹색경제 심화 등 영역에서 협력하며 국제자유무역체계를 공동 수호하고 글로벌 산업사슬과 공급사슬 안전, 안정, 원활함을 보장하며 경제협력 정치화, 범 안전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인문교류협력을 전개하고 G20에서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공동 실행하고 지역평화와 안정대국면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중국과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된 관계를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며 이는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된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과 각 차원의 내왕을 유지하고 인문교류를 강화하며 양국 민간친선을 증진하고 자유무역체계를 수호하며 협력해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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