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화제작 '오징어 게임' 탄생시킨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가보니
[르포] 화제작 '오징어 게임' 탄생시킨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가보니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12.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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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DP'·'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수리남' 등 해외에 K-콘텐츠 알린 산실
오피스 곳곳에 국내에서 제작된 콘텐츠로 꾸며…시사 공간 '서울룸·종로룸' 마련하기도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주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주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넷플릭스는 190여개국에서 2억2천300만에 달하는 유료멤버십을 보유한 글로벌 OTT 서비스로, 한국에는 지난 2016년 진출했다. 국내 월활성사용자(MAU)는 지난 10월 기준 1천136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10중 2명은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1월 넷플릭스가 공개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전세계 5억6천78만 누적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콘텐츠 부문 역대 4위에 올랐고,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로는 처음으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총 6개의 트로피를 차지하는 기록을 만들었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K-콘텐츠를 전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누적 1조원에 육박하는 과감한 투자에 이어 올해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25편을 속속 공개해나가고 있다.

K-콘텐츠의 해외 배급에 그 어느 곳보다 앞장서고 있는 넷플릭스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바로 그 곳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를 방문해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를 직접 확인해봤다.

넷플릭스의 한국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Netflix Services Korea)는 지난 2019년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20층과 21층에 입주했다. 성탄절을 몇 주 앞두고  방문한 이곳에는 성탄장식으로 꾸며진 데스크는 물론, 콘텐츠 제작사와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의 회의를 위한 공간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회의실 이름이 '오징어 게임, '킹덤', '옥자' 등 국내에서 제작되어 해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제목을 그대로 붙였다는 점이다. 회의실 입구는 물론 복도에도 해당 타이틀의 주요 장면들을 형상화해 두었다. 복도 여기저기에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포스터들이 걸려있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회의실이나 미팅룸은 해외 콘텐츠 위주로 인테리어를 조성했었다"면서 "지금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콘텐츠로 채웠다"고 전했다.

간단한 식사와 캐주얼한 미팅을 위한 라운지로 연결된 통로에는 벽면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티저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고, 라운지 중앙에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캐릭터 '영희'의 머리 모양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는 해외로 공급되어 현지화된 국내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황병우 기자)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는 해외로 공급되어 현지화된 국내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황병우 기자)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는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들을 시청할 수 있는 시사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다. '종로룸'이라고 명명된 공간은 홈 시네마 콘셉트로 일반적인 가정집 거실처럼 TV와 소파를 두고 있으며, '서울룸'이라는 공간은 영화관처럼 대형 스크린과 좌석이 있다.

종로룸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오디오시스템과 블루레이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를 갖췄다.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나 작품의 감독들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체험하기 위해 종종 방문하고 있다는게 넷플릭스의 설명이다.

서울룸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정식으로 공개하기 전에 화면상의 색보정이나 CG, 시각특수효과(VFX) 등 콘텐츠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적인 요소들을 점검하는 곳으로 이용된다. 넷플릭스가 웹툰을 비롯한 정적 콘텐츠에서 스토리 발굴은 물론 제작과 배급까지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곳 서울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약 150명으로 지난 2019년 오픈 당시 보다 다섯배 늘어났다"면서 "구성원들을 위해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최대 33개 언어의 자막과 더빙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배리어 프리' 기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요금제인 '광고형 베이식'을 론칭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이야기를 담은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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