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G 모빌리티 "국산 프레임바디 SUV 정통성에 우수한 상품성까지"
[시승기] KG 모빌리티 "국산 프레임바디 SUV 정통성에 우수한 상품성까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6.0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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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업그레이드된 주행감성과 실내 디자인
가장 큰 변화의 시작은 실내에서…토레스에서 유래한 최신 디자인 요소 대거 반영
시승을 앞두고 있는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시승을 앞두고 있는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KG그룹에 인수된 후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한 KG 모빌리티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토레스에서 시작한 변화의 움직임이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에서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KG 모빌리티는 최근 자동차 전문 기자들에게 그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델과 함께 향후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계획과 전략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KG 모빌리티는 자동차 전문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쌍용차 엠블럼을 대신해 KG 모빌리티 엠블럼이 부착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시승회를 가졌다.

KG모빌리티가 보다 개선된 상품성을 적용하고 공개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에 대해 시승회 참가 기자들은 상당한 호평을 보였다.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던 주행감각은 경쟁 브랜드가 아쉽지 않을만큼 좋아졌고, 개선된 실내 디자인에 대한 칭찬이 가장 컸다. 

1박 2일간 진행된 시승회는 춘천에서 시작해 화천군 평화의 댐 캠핑장까지 일반도로를 이용한 온로드 코스부터 시작했다. 이후 캠핑장 인근에 있는 오프로드 코스를 산림청 허가를 받아 1시간여 체험하고 산 정상 부근 전망대 까지 왕복했다. 

둘째 날에는 캠핑장에서 진부령을 넘어 통일전망대로 이동해 오랜만에 북한 땅을 조망하고 고성 대진항까지 이동했다. 각 시승 구간에는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을 번갈아 시승했다.

이번 시승회에서 이용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모두 기본 장착 타이어가 아닌 올터레인타이어(All-Terrain Tires)를 장착해 승차감에서 다소 손해를 볼 수 있었으나, 그럼에도 전혀 아쉽지 않은 승차감과 주행감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렉스턴 뉴아레나는 첫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새로운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 변화 보다는 실내 디자인과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이다. 뉴 아레나는 전장 4850㎜, 전폭 1960㎜, 전고 1825㎜, 휠베이스 2865㎜의 여유로운 차체를 갖췄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실내 모습. (사진=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실내 모습. (사진=KG 모빌리티)

전면부에는 다이아몬드 셰이프(Diamond-Shaped) 라디에이터 그릴과 4빔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된 Full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로 입체감을 강조했다. 빔 라이팅 시스템은 야간 주행에서 빛을 넓게 투사해 야간 주행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순차적으로 점멸되는 시퀀셜 다이내믹 LED 턴시그널 램프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토레스에서 유래한 듯한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 대시보드는 실내의 큰 변화를 드러내는 요소다. 플로팅 방식의 와이드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슬림한 에어 벤트, 터치식 공조장치 등의 요소들이 렉스턴 뉴 아레나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한다.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렉스턴 뉴 아레나는 시종일관 일상적 영역에서 충분한 성능을 보여줬다. 후륜구동 8단 자동변속기는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출력을 네 바퀴로 전달했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파트타음 4륜 기능으로 다소 거친 주행환경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2리터 디젤엔진의 출력과 토크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전혀 아쉬울 것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출력의 목마름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 3.0리터급 6기통 디젤엔진이나 3리터급 6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다면 출력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았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하체는 딱히 지적할 것이 없었다. 오프로드 주행에서 상하 움직임인 바운싱과 롤링 , 돌출 장애물을 넘고 난 후에도 피칭과 요잉 등 이른바 출렁임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승차감은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KG모빌리티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칸을 더욱 다듬고 상품성과 디자인을 끌어올린 쿨멘을 내놨다. 렉스턴 뉴 아레나에서 호평받은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보다 도시적이고 럭셔리한 감성을 담았다. 여기에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ADAS등도 상당히 보강했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전면부에 옥타곤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수평의 대비를 활용한 분리된 범퍼 등 신규 디자인을 적용했다. 웰컴 라이트와 4빔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된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시퀀셜 다이내믹 LED 턴 시그널 램프와 LED 안개등을 탑재해 보다 도시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시승을 앞두고 있는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실내는 뉴 아레나와 마찬가지로 풀체인지 수준으로 변화했다. 플로팅 방식의 와이드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슬림한 에어 벤트, 터치식 공조장치 등의 요소들은 뉴아레나와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변속기 레버와 파트타임 4륜 조절 레버 모양이 조금 다르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대신 수동식 주차브레이크가 다른게 눈에 띄었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파워트레인은 뉴 아레나와 동일한 2.2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있지만, 아이신의 후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는 차이가 있다. 바퀴로 출력을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다단화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어서 후속 모델에는 8단 변속기 탑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아번 시승에서도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성능에는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해외 일부 픽업트럭들이 기본형과 함께 스포츠 주행을 지향하는 추가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조금 더 고성능을 지향하는 모델에 대한 이야기도 점차 커지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주행성능과 승차감은 꾸준히 지속되어온 상품성 개선으로 아쉬움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과거 초기 모델에서는 꽤나 통통거리는 승치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시승에서 경험한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일반적인 SUV와 다를바 없는 준수한 승차감이었다. 

또한 이번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에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ADAS(첨단운전보조장치)가 상당히 크게 강화됐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기능인 딥컨트롤에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기능이 적용되어 기존 모델과 차이점을 두고 있다.

IACC와 함께 차로중앙유지기능도 상당히 매끄럽게 동작했다. 곡선과 굽이굽이 국도 구간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차량의 거동을 제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측방경보 기능은 물론 전방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인식도 빠른 편이었다.

다만 수동주차브레이크를 적용한 만큼 일정 속도 이하로 주행 속도가 줄어들면 IACC의 기능이 해제된다. 이는 수동주차브레이크와 ACC를 적용한 다른 브랜드 모델들도 마찬가지다. 후속 모델에서는 EPB를 비롯해 뉴 아레나와 동일한 수준의 IACC 기능이 적용되길 바래본다.

시승회에서 오프로드 구간을 렉스턴 뉴 아레나로 주행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시승회에서 오프로드 구간을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으로 주행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이외에도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에는 커넥티드 시스템 '인포콘 올인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G 모빌리티는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려 무료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더불어 적재함의 도어도 이전보다 가볍게 여닫을 수 있게 되어 있었고,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공조시스템이 터널 진입 시 내기모드로 자동 전환해주는 것과 듀얼 존 풀오토 에어컨, 뒷자리 탐승객의 취침모드 등도 눈에 띄는 요소다.

다양한 편의사양 강화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폰 커넥티비티 기능이 기존과 달리 모두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모두 토레스와 동일한 수준의 AVN을 탑재하면서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추후 업데이트로 제공될 것이라고 KG 모빌리티는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업데이트 시기는 올해 안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승으로 KG 모빌리티가 부활의 날개짓을 상당히 크게 준비하는 것으로 비춰졌다. KG 모빌리티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가장 먼저 변화된 부분이 실내 디자인이다. 기존에도 많은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던 것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가 됐다. 

두 모델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등장할 모델에 대해서도 기대가 된다. 현행 모델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고급화를 지향한다면 6기통 이상의 파워트레인, 5m이상의 더욱 커진 차체를 가진 초대형 모델도 고민을 해보면 어떨까.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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