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5일 서울사옥에서 트래블룰(자금이동추적시스템) 전문기업 ‘코드’와 가상자산시장에서의 법인식별기호 발급·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법인식별기호(Legal Entity Identifier, LEI)란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전 세계 법인에게 부여하는 표준화된 ID로 2008년 금융위기 후 금융거래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협력하여 국내·외 가상자산사업자등을 대상으로 LEI 발급 및 이용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가상자산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탁결제원은 국제 적합성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유일의 LEI 발급기관(Local Operating Unit, LOU)으로 코드의 회원사인 가상자산사업자 및 국내외 가상자산시장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LEI 발급·관리 서비스의 제공 및 이에 대한 이용 촉진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코드는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LEI 발급을 장려함으로써 LEI를 발급받은 사업자가 사업자 간, 또는 금융회사 및 감독기관에도 신속한 법률 및 규정 준수(Due Diligence) 보고와 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EU에서 승인한 자금이체규정(Transfer of Funds Regulation, TFR) 준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고창섭 예탁결제원 증권결제본부장은 "올 12월부터 LEI가 외국인투자등록증(IRC)을 대체하여 사용되는 큰 제도 변화에 이어, 이번 코드와의 협약을 통해 가상자산시장에서도 LEI 이용이 활성화되어 가상자산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미 코드 대표는 "예탁결제원과 협력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들의 LEI 발급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 확보뿐만 아니라 규제를 준수하는 사업자들이 비즈니스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