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태리 대사관 "도시 내 문화공간은 지역사회 성장의 '씨앗'"
주한 이태리 대사관 "도시 내 문화공간은 지역사회 성장의 '씨앗'"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10.30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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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시드: 문화적 장소의 미래성 - 이탈리아와 한국의 대화' 성황리 개최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이탈리아 무역공사,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 등 참여
김주연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왼쪽)와 이코 밀리오레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 디자인 교수(오른쪽)이 주제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김주연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왼쪽)와 이코 밀리오레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 디자인 교수(오른쪽)이 주제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이탈리아 무역공사, 이탈리아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 밀리오레+세르베토(Migliore+Servetto)와 공동으로 지난 27일 '뮤지엄 시드: 문화 공간의 미래성 - 이탈리아와 한국의 대화'를 타이틀로 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시 내 문화 공간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과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지역 사회와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씨앗'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9월 1일 개막해 10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기념해 기획된 관련 행사 중 마지막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이탈리아 홍보관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이 도시 활성화의 중심지로서 도시 내 문화 공간이 수행하는 역할을  발표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의 인사말에 이어 미켈라 린다 마그리 이탈리아 문화원 원장, 페르디난도 구엘리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ICE) 사무소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급격한 기술 및 사회 변화의 시대에 문화 장소는 우리의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홍보하며 창의성, 지식, 영감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박물관과 우리 문화와 정체성을 나타내는 모든 장소의 미래를 탐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밀리오레+세르베토 공동 창립자인 이코 밀리오레,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 디자인 교수를 비롯해 토즈 '"No_Code"'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석용배,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김주연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코 밀리오레는 "'뮤지엄 시드'의 개념은 밀리오레+세르베토 스튜디오가 출판물과 컨퍼런스를 통해 수년간 수행해온 연구 결과로, 문화 공간이 현재와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형성됐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디자인 이론에 따르면, 건축은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문화 공간과 박물관을 건축할 때 문서나 예술 작품, 상품을 보관하기 위한 고립된 금고가 아니라, 외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수용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건축돼야 한다.

이번 세미나의 목표는 대화와 성찰을 통해 미래의 문화적 장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혁신적인 비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컨퍼런스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컨퍼런스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문화적 장소의 미래 가능성에 대한 이탈리아와 한국의 대화는 토지 이용과 도시화를 고려하여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도시와 문화적 장소를 개발하고 적응시켜야 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김주연 교수는 "도시에 거주하는 모든 이가 협력할 때 이러한 장소들을 활기차고 포용적이며, 영감을 주는 장소로 유지시켜 사회의 안녕과 풍요로움에 기여하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시작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급속한 도시 성장에서 파생된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 서울을 무대로 세계 도시의 현안을 살피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고밀화 도시인 서울이 '도시건축'을 주제로 인간 중심적 친환경 도시의 모습을 되찾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각 회차의 주제를 기반으로 한 주제전, 세계 도시들의 선도적인 공공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도시전', 서울의 현장성을 통해 주제를 논의하는 '현장 프로젝트'와 더불어 글로벌 스튜디오, 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해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 행정기관, 시민 등 도시를 살아가는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모여 서울의 미래를 그리는 장을 제공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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