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새내기] 에이텀 "독보적 기술력으로 국가대표 트랜스 기업 도약"

2차 몰딩 코일 제조 원천기술 확보로 시장 내 독보적 기술장벽 구축
고출력 환경에서 안정적인 평판형 트랜스로 휴대용 충전기∙TV 시장 점유율 급성장
소형화∙경량화 트렌드 속 고효율 강조되는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로 성장세 가속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한택수 에이텀 대표가 회사소개와 코스닥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업 에이텀이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비전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이텀은 지난 2016년 설립된 트랜스 제조 기업이다. 트랜스는 전원공급장치의 전기에너지 전환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충전기와 TV, 전기자동차 및 전기자동차 충전기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에이텀은 직접 개발한 평판형 트랜스로 기존 권선형 트랜스 대비 생산 수율과 불량율을 크게 개선했다. 평판형 트랜스는 전통 방법으로 구리(와이어)를 감는 권선 방식의 트랜스 2차 코일을 형태에 맞춰 금형사출하는 몰딩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평판형 트랜스는 권선형 트랜스보다 부피와 무게가 줄었고 공정 자동화도 가능하다"며 "에이텀은 평판형 트랜스 제조 기술을 특허 등록해 기술장벽을 높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향후 전원공급장치 시장이 안정성, 소형화, 에너지 효율, EMI(전자기적 방해) 등에서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한 에이텀의 평판형 트랜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에이텀은 기존 휴대용 충전기 및 TV 시장과 더불어 전기자동 차와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지난 2016년 설립한 베트남 법인을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에이텀은 기존 권선 코일을 각동선 와이어 및 셀프 본딩 와이어로 적층 압착한 1차 적층 코일과 평판형의 2차 몰딩 코일을 직접 개발했다. 몰딩 코일은 코일의 전선을 감는 횟수에 맞춰 동판을 평판으로 압축한 뒤 인서트 금형과 조립해 사출하는 방식으로 이를 최종 결합한 것이 평판형 트랜스다.

평판형 트랜스 제조기술은 정형화된 코일을 끼우고 고정하는 생산 방식으로 단순화되면서 수작업 과정이 제거돼 기계 설비를 통한 자동화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에이텀는 트랜스 생산에 투입되는 인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불량률도 기존 대비 59%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한택수 대표는 "에이텀은 현재 국내를 비롯한 중국, 미국 등에서 몰딩 코일 개발 및 평판형 트랜스 제조 원천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해 20년 이상의 기술 보호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경쟁 제품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고 시장 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에이텀은 휴대기기 충전기 시장과 TV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트랜스의 2차 코일에 에이텀의 핵심 기술인 몰딩 코일을 적용하면 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고출력 트랜스의 에너지 효율이 증가하고, 소형화와 경량화가 가능한 평판형 트랜스는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에이텀은 휴대용 충전기 트랜스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OBC 트랜스, LDC 트랜스, 전기자동차용 SPMS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국내 대기업과 1년 이상의 협의 과정을 거치며 기존제품 대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납품을 위한 검증 작업을 거쳐 오는 2024년 내로 상품화 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텀은 사업 영역 확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법인은 공장 확장 이전 등을 거치며 연 2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 대만 등 전자제품 사용률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처를 늘릴 예정이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에이텀은 몰딩 코일 및 평판형 트랜스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충전기 및 TV 시장과 더불어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도 당사의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장 이후 전기자동차 분야의 트랜스 제품군을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국가대표급 트랜스 제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텀의 총 공모주식수는 6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3천원~3만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00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하며 전기자동차 트랜스 생산설비 연구개발 및 제품 고도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21일과 22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황병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