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조5천억 육박…전분기 대비 264%↑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조5천억 육박…전분기 대비 264%↑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10.3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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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메모리 적자폭 축소…파운드리 역대 분기 최대 수주 달성
DX, 스마트폰·TV 프리미엄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 유지
4분기 글로벌 IT 수요 점진 개선…메모리 회복 추세 가속화
KES 2023(한국전자전)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COEX)에 위치한 삼성전자관 전경 (사진=삼성전자)
KES 2023(한국전자전)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COEX)에 위치한 삼성전자관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4천47억원, 영업이익 2조4천336억원, 당기순이익 5조8천441억원을 기록한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DS 부문 적자가 감소한 가운데, 스마트폰 플래그십 판매가 견조하고 디스플레이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264% 대폭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77.57% 줄어든 수치다.

1~3분기 누적 실적에서는 매출 191조1천556억원, 영업이익 3조7천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7.5% 줄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90.4%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 매출은 16조4천400억원, 영업적자 3조7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HBM,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또한,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조정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은 지속됐으나,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의 매출은 44조2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MX(Mobile eXperience)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2분기 대비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였고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이 성장했으며 두 자리 수익성을 확보했다. 네트워크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감소로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 매출이 감소했다.

갤럭시 Z 폴드5 아이스 블루 갤럭시 Z 플립5 민트 모습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5 아이스 블루 갤럭시 Z 플립5 민트 모습 (사진=삼성전자)

VD(Visual Display)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만은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매출 3조8천억원, 영업이익 4천5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의 SDC는 매출 8조2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9천4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 분기 대비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수율 향상 및 원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3분기는 전 분기 대비 달러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의 평균 환율 변동이 크지 않아 전사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매우 적었다.

3분기 시설투자는 11조4천억원이며, 사업별로는 DS부문 10조2천억원, 디스플레이 7천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6조7천억원이 집행됐으며 DS부문 33조4천억원, 디스플레이 1조6천억원 수준이다.

2023년 연간 시설투자는 약 53조7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연간 최대 시설 투자 집행 예정이다. 사업별로는 DS 47조5천억원, 디스플레이 3조1천억원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 및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용 투자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 최고 생산 수준의 HBM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신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생산능력 확대 및 미래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을 위한 투자 위주로 집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대해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DS 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와 DX 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왼쪽 첫번째)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왼쪽 첫번째)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대체적으로 정상화된 가운데 메모리 시장 회복 추세가 가속화되고 전 분기 대비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수익 제품인 차량용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맞추어 HBM3 양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성수기 수요 선점을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 판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Neo QLED, 98형 초대형 TV,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등과 같은 고부가 제품군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4년에도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나,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의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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