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677억달러로 2019년 6월말(357억달러) 대비 321억달러(89.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616억달러)의 시장가치가 직전 조사 대비 136.1% 증가한 반면, 금리파생상품(60억달러)은 36.3%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 결과에서 이같이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의 시장가치는 세계시장의 0.37% 수준으로 직전 조사(0.30%) 대비 0.07%p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총 1조8천905억달러로 2019년 6월말(1조7천717억달러) 대비 1천188억달러(+6.7%)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1조721억달러) 및 금리파생상품(8천150억달러) 명목잔액이 직전 조사 대비 각각 5.5%, 8.8%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장외파생상품 명목잔액은 세계시장의 0.30% 수준으로 직전 조사(0.28%) 대비 0.02%p 상승했다.
한편 지난 6월말 기준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총 632조2천억달러로 2019년 6월말(640조4천억달러) 대비 8조1천억달러(-1.3%)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금리파생상품(502조6천억달러)이 4.1% 감소한 반면, 외환파생상품(109조6천억달러)은 11.2% 증가했다. 금리파생상품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리보(Libor)금리 활용 중단 권고로 리보금리를 준거금리로 활용하는 선도금리 거래가 큰 폭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6월말 기준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18조3천억달러로 2019년 6월말(12조1천억달러) 대비 6조3천억달러(52.1%) 증가했다. 시장가치는 6월말 현재 미결제된 외환·장외파생상품 계약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평가손익의 절대값을 합산한 것이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4조7천억달러), 금리파생상품(11조8천억달러)이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11.6%, 34.2% 증가했다.
한편, BIS는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외환·장외 파생상품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1986년부터 실시하여 이번 조사가 13회차로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참가하여 이번이 9회차이다. 외환·장외파생상품의 거래규모(4월중)와 잔액(6월말)을 조사하는데 1995년부터 조사대상 범위를 외환상품에서 외환·장외 금리파생상품으로 확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