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용 농협은행장 취임…"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 되자"
이석용 농협은행장 취임…"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 되자"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1.04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직원에 "고객만족, 현장중심, 시장상황, 원가의식, 도전정신" 강조
"강점 특화, 디지털 혁신, 위기 대응력 강화,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 신뢰경영" 당부

이석용 NH농협은행 신임 은행장이 대내·외 녹록지 않은 경영여건 속에서도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NH농협은행으로 거듭나도록 전 임직원의 분발을 촉구했다.

농협은행은 이석용 은행장이 4일 취임식에서 최근 안팎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의 비상한 각오와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석용 신임 NH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이석용 신임 NH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먼저 이 행장은 전 임직원이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 늘 살펴야 할 고려사항으로 고객만족, 현장중심, 시장상황, 원가의식, 도전정신 등을 언급하며, 이를 항시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우리가 하는 모든 업무를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고객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야 고객이 먼저 찾는 은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늘 세심하게 현장을 살펴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전략을 수립한다면, 이는 경쟁력 제고와 고객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미래의 산업전망과 경쟁 상대를 수시로 살피고 대응 방안을 적기에 모색해야 한다"며 "상품판매부터 고정투자에 이르기까지 본부와 영업점 모두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늘 고민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이 행장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성장하기 위해서는 도전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고객이 매력을 느끼는 업무 전문성'을 갖출 때, 비로소 과감한 도전정신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직의 성패를 가르는 고객만족은 내부직원들의 만족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조직문화와 제도개선, 자기계발기회 확대, 공정한 성과보상 등 직원 만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행장은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의 비전인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일등 민족은행'을 구현하기 위한 농협은행의 경영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농협은행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 더욱 특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농업금융은 농업협동조합의 일원이라는 우리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분야"라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농식품기업 지원과 생명·환경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농업금융 전문기관, 더 나아가 ESG 선도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이 행장은 융·복합 시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은행·비은행의 경계를 넘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 기반 마련이 시급한 만큼,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정교한 리스크 관리로 농협은행이 위기상황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 리스크관리는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문"이라며 "경기상황을 상시 점검해 사전에 리스크를 차단하고, 세밀한 시나리오 분석에 따른 포트폴리오 분산으로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내·외부 사업의 시너지 강화로 농협은행 비이자 부문의 수익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시장 변동과 부족한 자기자본 속에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이자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은행 내부적으로는 자체적인 투자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금융과의 시너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자산관리(WM), 퇴직연금, 투자은행(IB) 사업은 NH투자증권과 같은 지주 내 전문가 집단과 협업해 선도사와의 격차를 개선해 나가야 하며, 글로벌 사업은 해외 IB와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행장은 고객 눈높이에서 신뢰경영을 최우선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금융업은 고객의 진정한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할 수 있다"며 "한순간의 방심으로 고객 신뢰가 무너질 수 있는 만큼, 각종 사고와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도 부합하는 내부통제 및 소비자 보호체계를 갖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용 은행장은 "지속 성장가능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입립신고(粒粒辛苦, 낟알 하나하나가 모 농부의 피땀이 어린 결정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고심하여 애씀)의 정신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