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한국에 40조원 투자... 윤 대통령 "한국에 대한 신뢰를 잊지 않겠다"
UAE, 한국에 40조원 투자... 윤 대통령 "한국에 대한 신뢰를 잊지 않겠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1.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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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국빈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UAE가 한국에 300억달러(약 40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15일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각별한 환대 속에 한-UAE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이루어진 국빈 방문은 두 나라가 관계 발전에 얼마나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갖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을 향해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를 잊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는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으로 그 진가가 확인되고 군사와 문화 분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그 의미가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ed bin Zayed Al Nahyan)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과 대통령궁(Qasr Al Watan)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0번째 UAE 방문이다.

이날(15일)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야외 공식 환영식에서는 모하메드 대통령을 비롯한 UAE 주요 인사와 연방정부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마병 호위, 예포 발사(21발), UAE 공군 곡예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등 UAE 측의 환대가 있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공식환영식에 이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확대 회담과 단독 회담 순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하고,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대통령은 적극 공감하면서 자신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 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자신은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금년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 국빈방문 계기에 양국 간 다수의 양해각서와 계약이 체결됐는데, 특히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위산업, 기후변화 분야 총 13건의 문서를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체결했다.

정상 임석 하 체결된 양해각서 목록을 보면,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Joint Declaration),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MOU,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넷 제로(Net Zero) 가속화 프로그램 MOU,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 MOU,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도시 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분야 MOU,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중소기업 및 혁신 분야 협력 MOU, 수자원 분야 협력 MOU,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한국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의 금융협력 MOU 등이다.

한편, 한-UAE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이번 국빈 오찬에는 정부 인사 외에 삼성전자 회장, 현대차 회장, 대한상공회의소장(SK 회장), HD현대 사장, GS에너지 사장, 쌍용건설 회장, 효성 회장, 네이버 ESG 대표 등 우리 경제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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