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둔화로 대기업 배당 축소...배당 상위 50대 기업 14%↓
실적둔화로 대기업 배당 축소...배당 상위 50대 기업 14%↓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2.1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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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배당 축소
삼성가 3남매 배당 20% 이상 감소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33.8%, 39.1% 감소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30.7%, 6.3% 증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실적 둔화와 올해 경기 악화 대비로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배당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위를 차지 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배당금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상위에 올랐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사 기간까지 SK의 배당 발표가 없어 순위에서 제외됐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2년 결산 배당금은 15조6천667억원으로 지난해 배당금 18조1천448억원에 비해 2조4천781억원이 줄어들어 13.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배당금 상위 50개사 중 34개 기업은 지난해와 같거나 감소했으며 16개 기업만이 지난해 대비 배당금이 증가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생활건강으로 66.6% 감소한 671억원으로 배당 의결했고, POSCO홀딩스가 지난해 대비 59.9% 감소한 1천517억원을 배당 의결해 뒤를 이었다. 롯데케미칼 –58.2%, 삼성증권이 –55.3%, 메리츠금융지주가 –51.8%, SK텔레콤이 –50,0% 순으로 50% 이상 배당금이 감소했다.

반대로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2021년 결산 배당금 2천108억원 보다 128.4% 증가한 4천816억원으로 배당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으로는 62.9% 증가한 현대오토에버, 51.1% 증가한 현대차, 50.0% 증가한 현대글로비스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50%이상 증가한 기업 4곳 중 3곳을 차지했다.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가 1월 말 결산 배당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2조4천529억원을 배당 의결함으로써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2조4천521억원씩을 배당 해 지난 1년 간 9조8천92억원을 배당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가 1조5천725억원을 결산 배당해 전년 배당액 1조404억원보다 51.1%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기아차로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해 200%에 이어 올해도 17% 증가한 1조4천32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함으로써 처음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결산 배당금 합이(2조9천758억원) 삼성전자의 결산 배당액(2조4천529억원)을 앞섰다.

지난해 배당금이 대폭 증가한 4대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배당금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33.8%, 39.1% 감소한 반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30.7%, 6.3% 증가한 배당금을 발표했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으나 2022년도 결산 배당액은 5개 보유기업에 대한 배당금 1천991억원으로 전년보다 586억원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배당액 증가로 31.3% 증가한 1천3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9%(245억원↓) 감소한 93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배당 예상금액은 18.6%(132억원↑)증가한 841억원이다. 5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777억원, 6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753억원, 7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620억원을 배당 받을 예정이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상속세 납부를 위한 지분 매각으로 보유지분이 줄면서 14.5% 감소한 423억원의 배당금으로 8위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33.4% 증가한 386억원의 배당으로 9위에 포함됐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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