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황현식 사장 "보안투자 1천억원 확대…뼈를 깎는 노력할 것"
고개숙인 황현식 사장 "보안투자 1천억원 확대…뼈를 깎는 노력할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2.16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안 관련 투자 확대해 조직·인력 강화/사전점검 강화/보안기술 고도화 추진
모바일 전 고객 대상 USIM 무상교체 및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 무상제공
외부 전문가와 '피해지원협의체' 구성하고 '종합 피해지원안' 마련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정보유출과 인터넷 장애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정보유출과 인터넷 장애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보호와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보안과 품질 등 기본을 강화하는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 대표 황현식 사장은 그간 발생한 고객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방안으로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황 대표는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발표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은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이다.

그간 개인정보 유출과 연이은 디도스 공격 사태로 인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는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보안과 품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천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외부 보안전문가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보안 안정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정보유출과 인터넷 장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정보유출과 인터넷 장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킹 대회, 침투방어훈련을 수행하며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선진화된 보안기술 수용과 미래 보안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도 확대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위협 분석·대응체계를 인프라에 적용하고, 내부 공격자를 가정한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ero Trust Architecture)'에 기반한 최신 기술로 전사적인 보안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개발과 보안 전문성을 갖춘 기업에 지분투자·M&A를 적극 추진해 미래 보안기술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라고 LG유플러스는 덧붙였다.

전사적인 사이버 보안 강화 활동과 함께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국내 보안관련 대학(원), 연구소와 인력양성 협약을 맺고, 보안 관련 학과/과정을 연계한 전문인력 육성 및 채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사이버 보안 혁신활동을 매년 '사이버 안전혁신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주요 활동과 신기술, 조직·인력 강화, 투자 현황에 대해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피해고객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USIM 무상교체를 계획하고 있으며,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학계, 법조계, NGO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먼저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사고의 원인 파악과 개선사항 이행 등을 분야별 전담반을 통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CTO 이상엽 전무, NW부문장 권준혁 부사장, CEO 황현식 사장, 컨슈머부문장 정수헌 부사장, 기업부문장 최택진 부사장, 홍보/대외협력센터장 박형일 부사장 등이 정보유출과 인터넷 장애에 대한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CTO 이상엽 전무, NW부문장 권준혁 부사장, CEO 황현식 사장, 컨슈머부문장 정수헌 부사장, 기업부문장 최택진 부사장, 홍보/대외협력센터장 박형일 부사장 등이 정보유출과 인터넷 장애에 대한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황 대표는 "네트워크와 정보보안은 통신사업의 기본이고, 고객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