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 "올해 주택매매가격 4.1% 하락"...중개업소·전문가·PB "내년 반등"
KB경영연구소 "올해 주택매매가격 4.1% 하락"...중개업소·전문가·PB "내년 반등"
  • 김연실 기자
  • 승인 2023.03.0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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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부동산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진단한 '2023 KB 부동산 보고서' 발간
설문조사를 통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2023년 하락세 후, 2024년 차츰 반등 전망
주택시장의 7대 이슈를 점검하고 한국 가계부채의 구조적 특징과 안정성 점검

시장 전문가와 중개업소, 자산관리전문가(PB)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2023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하락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개업소는 하락(62%), 전문가(64%)와 PB(52%)는 상승을 예상했으나 올해는 모두 하락을 전망했다. 가격 하락폭에 대해 전문가와 PB는 3~5% 하락을 예상 한 반면, 중개업소는 5%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5일 발표한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3 KB 부동산 보고서'에서 이같은 설문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는 주택가격 하락기에 시장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가 더욱 심각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사진=연합뉴스
가격 하락폭에 대해 전문가와 PB는 3~5% 하락을 예상 한 반면, 중개업소는 5%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의 가격 하락폭 예상치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개업소와 전문가 모두 5% 이상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담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에 대한 부담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B경영연구소는 "2023년 주택매매가격이 4.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거래가 급감하여 체감 경기는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으나, 가격이 일정 수준 하락할 경우 일부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전세시장에 대해서도 하락세 전망이 우세하며, 중개업소의 경우 5% 이상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전세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 여파와 높은 전세가격 부담을 지적하여, 금융 부담에 따른 수요 위축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주택시장의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개업소, PB 대다수는 2024년을 예상했다. 중개업소와 전문가의 50~60%가 2024년 주택시장 반등 가능성을 예견했으며, 수도권의 반등 시기는 좀 더 빠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중개업소 대상) 수도권의 경우 2024년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약 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서 2025년이 많았다.

5개광역시와 기타지방의 경우에도 대부분(47~48%) 2024년에 주택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이후 반등할 것으로 보는 의견은 소수에 그쳐, 늦어도 2025년에는 주택시장 회복을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반등 시기는 가격 하락폭과 관련되어 있었다. 중개업소는 하락폭이 큰 반면 반등 시기가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전문가는 이보다 더 완만한 하락과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2024년 반등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많았고, 전문가에 비해 중개업소가 반등 시기를 더 빠르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경영연구소 제공

한편, KB금융이 2018년부터 발간한 'KB 부동산 보고서'는 부동산 관련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변화를 진단하여 ‘부동산 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부동산 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그리고 KB국민은행의 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 장점이다.

이번 2023 KB 부동산 보고서에는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에 따른 국내 주택시장의 연착륙 가능성과 더불어 올 한해 주택시장 7대 이슈로 제시된 주택거래 절벽 해소 가능성, 금리안정화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 다주택자의 세부담 완화, 미분양 증가 우려, 재건축 규제완화 영향, 불안한 임대차 시장,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책방향 등에 대한 전망이 담겼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서는 주요 10개 국가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 가계부채의 구조적 특징과 안정성을 점검한 내용도 다뤘다.

KB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비교하여 한국은 가계부채 비율(GDP 및 소득대비)이 높고 증가 속도도 빨라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어서 가계대출 건전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2023년 주택시장은 향후 주택경기의 낙폭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KB금융은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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