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3월 열렸던 정기주주총회에서 총 858개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을 이용한 결과, K-VOTE의 전자투표행사율이 역대 최고치인 10.21%(주식 수 기준)을 달성다고 24일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체국예금·보험까지 국내 4대 연기금 모두 K-VOTE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말 기준 결산법인의 정기주총(2~3월 개최) 목적으로 K-VOTE를 이용한 회사수는 총 858개사로 전년(974개사) 대비 11.9% 소폭 하락했다.
예탁결제원은 작년 정기주총에서 K-VOTE를 이용하지 않았던 151개사가 올해 정기주총에서는 K-VOTE를 이용했으나, 작년 정기주총 K-VOTE 이용회사 중 일부가 올해 정기주총에서는 전자투표를 채택하지 않았거나, 타 전자투표관리회사를 이용한 결과, 이같은 수치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512억6천만주) 중 총 52억3천만주가 전자투표됨에 따라, 올해 전자투표행사율은 전년(9.75%) 대비 0.4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행사율이 10%를 넘어서게 된 주요 원인을 "K-VOTE 이용 자산운용사 수가 지난해 108곳에서 올해 123곳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했다. 전자투표행사에 참여한 주주유형별 구성은 연기금 34.9%, 법인 28.8%, 개인 20.7%, 운용·보험사 13.1% 순이다.
예탁결제원은 기관투자자의 의결권행사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를 통해 K-VOTE 시스템 이용 확대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주총의 전자화 추세에 대응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전자주총제도의 도입 및 글로벌 투자자의 전자적 의결권 행사지원을 위해 법무부 및 상장협 등과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