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9천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천392억원) 대비 약 72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 견고해진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단위 : 십억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5천50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천710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2천18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천880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전 분기 대비 은행 순이자마진(NIM) 3bp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작년 한해 기준금리 2.25%p 인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소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3천317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830억원) 대비 13.4%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했으나, 수수료이익이 418억원으로 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406억원)을 시현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말(44.4%) 대비 소폭 하락한 40.4%로 개선세를 이어 나갔다.
그룹 대손비용은 2천614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953억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그룹의 재무계획 범위 내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1분기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를 기록하며 최초로 12.0%를 상회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들어 환율 약 40원 상승 및 벤쳐캐피탈사 인수에도 불구, 지난 2월 발표한 “그룹 자본관리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편, 임종룡 회장은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하여 인사말을 통해 그룹 경영 방향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개정했고, 지난 23일에도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23년에는 리스크 관리 및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하여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상생경영 및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자회사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8천595억원, 우리카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93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80억원을 시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