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15개월만 첫 인상 중단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15개월만 첫 인상 중단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6.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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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00~5.25%로 동결
경제성장률, 지난 3월 0.4%→ 1.0% 상향, 2024년은 1.2%→1.1% 하향
실업률 4.5%→ 4.1% 하향 전망
매파적 금리동결 평가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은 14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5.00~5.2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이번에 중단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말 금리 상단 중간값이 작년 12월 5.1%에서 5.6%(시장 예상 5.4%)로 6개월 만에 0.5%포인트 상향했다. 18명의 위원 가운데 2명은 5.00%~5.25%, 4명은 5.25%~5.50%, 9명은 5.50%~5.75%, 2명은 5.75%~6.00%, 1명은 6.00%~6.25%를 제시했다. 

기자회견하는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조건은 경제 활동,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의 효과와 최근의 신용긴축이 미칠 영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경제전망요약에서 올 성장률 전망은 1.0%로 3월 0.4% 전망에 비해 상향 조정됐고, 실업률 전망은 4.5%에서 4.1%로 하향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은 3.3%에서 3.2% 하향 조정됐다. 반면 근원 PCE상승률 전망은 3.6%에서 3.9%로 상향됐다.

15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치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대부분의 위원들이 향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언급하여 긴축정책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7월 FOMC의 경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최신의 경제지표를 반영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 PCE 물가는 그렇지 않으며 임금 상승률 둔화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이 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이로 인해 은행에 갑자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위원들의 금리인상 의지를 고려할 때 7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JPMorgan은 다만 그 동안의 통화긴축 영향 고려 시 7월에 최종금리 형성을 예상했다. Oanda의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모야(EdwardMoy)는 성명서는 매파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대응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며 7월 금리인상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파월의장의 의견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수석 연구원(이사)은 리포터에서 점도표에서 연준 인사들은 올해 내 2번 금리인상을 전망했다며 다소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다행히 파월의장은 기자회견에서는 말 그대로 이번 동결이 '끝'이 아니라, '속도 조절'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이했던 점은 만장일치 동결과 올해 점도표 상향(두 번 인상) 간 괴리로 향후 4번의 FOMC회의가 있다며 굳이 금리를 동결해야 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아니면, 이번 동결이 속도 조절임을 굳이 보이겠다는 의도적인 점도표 상향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준이 두 번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어 예상대로 파월의장은 이번 금리 동결이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며 이것이 핵심이라면 7월 인상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의도적으로 매파스러웠던 연준 점도표에 비해, 연준 경제전망은 연착륙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성장률 전망을 0.4%(3월)에서 1.0%로 상향했다. 근원 PCE물가 전망은 3.6%(3월)에서 3.9%로 상향했으나, 실업률 전망은 낮추었다.

허 이사는 연준의 경기에 대한 인식은 낙관적이라며 연내 금리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싸이클은 완전히 마무리된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미국 달러가 강하지 않았다며 이는 추가 인상이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금리인상 싸이클은 막판이라며 과거 금리 동결과 인상을 반복했던 70년대 후반 주식시장도 나쁘지 않았다고 상기했다. 경기민감 업종보다는 방어적이거나, 성장 스타일이 유리하다고 제언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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