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매출 60조원 기록, 전년 동기比 22% 줄어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반도체 한파'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96% 가까이 줄어든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천억원을 기록한 잠정실적을 공시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8%, 영업이익은 95.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5.88%, 영업이익은 6.25% 줄어들었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1분기에 기록한 5천900억원 이후 14년만에 역대 최저치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6천402억원 보다도 부진한 성적이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2분기에도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 약 4조원대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DDR5 등 차세대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재고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업황 회복이 기대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봤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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