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에서 골드만삭스 압도...수익비중 55%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에서 골드만삭스 압도...수익비중 55%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8.07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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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WM 실적 차 동인' 분석

최근 3년간 모건스탠리의 WM부문 관리자산 증가세가 골드만삭스를 압도하며 관련 수익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4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WM 실적 차 동인' 분석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전경/사진=우리금융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6대은행 중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전체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자산관리 수익 비중이 1, 2위로 높은 금융회사이다. 연구소는 각사별 손익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어 자산관리관련 부문(Wealth management, Asset management) 수익 기준으로 집계했다.

그 결과 미국 6대 은행의 지난해 자산관리부문 수익 비중은 모건스탠리가 55.0%로 가장 높고, 골드만삭스 28.2%, BoA 21.6% 순으로 나타났다. BoA의 뒤를 이어 4위 WF 19.5%, 5위 JPMC 13.4%, 6위 CITI 11.3% 등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이에 대해 연구소는 손익 변화가 큰 IB 부문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가진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신규이익 창출과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산관리 비중을 높여온 결과라고 풀이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IB부문 수익 비중은 각각 45.0%, 68.6%로 상업은행 계열 평균(21.9%)대비 20%p 이상 크다. 손익변동성은 평균(14.3%)대비 약 10%p 높았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자산관리 수익 비중을 2018년 대비 각각 5.7%p(49.3%→55.0%), 4.3%p(23.9%→28.2%) 확대했다.

연구소는 모건스탠리는 고객기반을 빠르게 늘리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와 확장성 높은 영업 인프라 구축으로 폭넓은 고객층에게 우수한 WM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골드만삭스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해석했다.

먼저 2020년 2월 증권사 E*trade 인수를 통해 대규모 WM 고객 접점을 확보했다. E*trade를 인수한 모건스탠리는 520만개 이상의 계좌(고객자산 3천600억 달러)를 획득함과 동시에 디지털 플랫폼을 선호하는 젊은 WM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했다.

다음으로 기업에 소속된 임직원을 고객으로 한꺼번에 유치할 수 있는 워크 플레이스 WM서비스에서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주식보상 프로그램 등 경영지원 기능을 확충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아울러 자산관리사의 빠른 양성이 가능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WM 영업지원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확대되는 대중부유층 시장에 대응했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사의 빠른 양성이 가능한 트레이닝 프로그램 운영과 WM 영업을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으로 대중부유층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것이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WM 영업 인프라는 소수정예로 구축되어 있어 폭넓은 고객층에게 대응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골드만삭스는 Private Wealth 부서에서 선발된 25~40명 정도 직원들(3년 이상의 경력)을 대상으로 약 2년간 심도있게 트레이닝을 진행하여 자산관리사의 빠른 양성이 불가능한 구조이다.

이에 연구소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WM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국 대형은행 중 자산관리 시장 경쟁우위를 확보한 모건스탠리의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 금융회사들도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WM 비즈니스의 장기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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