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 재고 작년보다 10%↑...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상반기 대기업 재고 작년보다 10%↑...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8.2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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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상위 500대 기업 중 196개 기업 재고자산 변동현황 분석
2년 전 대비 65% 증가
석유화학, 철강 등 5개 업종 제외한 12개 업종 재고자산 증가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상반기 대기업 재고가 작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했으며,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6% 증가했다. 이에 수요 회복이 더디고 재고가 좀처럼 줄지 않아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에서 재공품 및 원재료 재고를 제외한 제품, 상품, 반제품 등의 재고자산을 공시하고 전년 상반기와 비교 가능한 196개 기업들의 재고자산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 해 상반기 151조5천295억원에서 올 상반기 166조465억원으로 14조5천170억원이 증가해 9.6%의 증가세를 보였다.

2년 전인 2021년 상반기 재고자산인 100조3천510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65.5%가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재고자산은 상품과 제품, 반제품을 더했으며, 재공품과 원재료는 제외했다. 상품은 기업이 수입 등을 통해 다른 회사로부터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물품을 말한다.

제품은 기업이 생산한 완성품이다. 반제품은 추가 가공이 필요한 중간 생산품이지만 판매가 가능한 물품을 뜻한다. 재공품은 제품 또는 반제품이 되기 위해 제조 과정에 있는 것을 말하며 그 상태로는 판매가 불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분석결과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지주사를 제외하면 식음료 업종에서 전년 상반기 대비 재고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업종의 19개 기업들 중 풀무원식품, 대상, 대한제당 등 3개 기업을 제외한 16개 기업들의 재고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전년 상반기 재고자산은 3조5천465억원에서 올 상반기 4조6천426억원으로 1조961억원이 증가해 30.9%의 증가율을 보였다.

재고가 증가한 주요 식음료 기업으로는 동원산업(5천274억원 증가, 150.2%↑), 롯데제과(1천357억원 증가, 112.2%↑), 하이트진로(717억원 증가, 67.4%↑), 롯데칠성음료(720억원 증가, 43.5%↑), 오뚜기(492억원 증가, 27.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다음은 자동차 부품 업종으로 조사 대상기업 25개 기업들의 지난 상반기 재고자산은 21조3천174원에서 올해 상반기 26조5천647억원으로 5조2천473억원 증가해 24.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동차 부품업종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증가가 두드려 졌다.

가장 많이 증가한 자동차 기업은 KG모빌리티로 지난 상반기 제품, 상품 재고는 787억원이었으나 올 상반기 재고는 2천758억원으로 250.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해 상반기 재고가 7조6천798억원에서 올해 11조350억원으로 3조3천552억원 증가해 43.7%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기아자동차도 지난 상반기에 비해 재고 자산이 1조8천100억원 증가하며 29.0%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한국타이어(825억원 감소, 4.8%↓), 넥센타이어(262억원 감소, 6.3%↓), 금호타이어(549억원 감소, -9.0%↓) 등 타이어 3사들은 재고자산이 줄어들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많은 재고 금액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지난 해 상반기에 50조4천789억원이던 재고자산이 1년 동안 7조7천188억원이 늘어나 58조 1977억원으로 15.3%가 증가했다. 반도체 감산을 단행 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지난 상반기 대비 각각 19.9%, 110.7%나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제품, 반제품, 상품재고는 지난 상반기 32조7천531억원의 재고자산이 이번 상반기 39조2천621억원으로 6조5천89억원 증가하면서 19.9%의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년 전인 2021년 상반기 대비해서는 19조7천860억원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조3천159억원에서 2조5천635억원이 증가해 4조8천794억원으로 110.7%가 증가했다.

2차전지 분야의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상반기 2조2천660억원에서 지난 해 4조451억원으로 78.5%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전기자동차 판매증가로 올해 재고는 4조1천696억원으로 지난 해 대비 3.1%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의 재고자산도 지난 상반기 대비 3.1%인 490억원 증가에 그쳤다. LG그룹 전자 계열 3사인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은 지난 상반기 대비 각각 –13.7%, -20.9%, -59.1%가 줄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재고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순위로는 LG디스플레이가 9천686억원(-59.1%)이 감소하며 가장 많은 금액이 줄었으며, SK에너지(8천469억원 감소, -39.9%), LG전자(-7천393억원 감소, -13.7%), 포스코홀딩스(6천795억원 감소, -9.2%), 고려아연(4천187억원 감소, -34.2%), 삼성물산(3천550억원 감소, -12.1%), LG화학(3천417억원 감소, -5.1%), 효성티엔씨(3천339억원 감소, -47.9%), GS칼텍스(3천201억원 감소, -16.8%) 순이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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