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中 부동산 시장 불안 점검..."국내 금융사 직접적인 영향 미미"
금융위, 中 부동산 시장 불안 점검..."국내 금융사 직접적인 영향 미미"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8.23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개최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약 4천억원
향후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해 순차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

금융위원회는 22일 중국 정부의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시노오션 등의 이자 미지급으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화) 16:30, 은행연합회 14F 중회의실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민간 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하여 중국 부동산 시장 등 대외요인과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부문이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중국경제 전반에 걸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모았으며, 향후에도 중국경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에서 부동산 관련 부문은 GDP의 25%를 상회(’21년)할 정도로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민간 시장 전문가 등과 개최한 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 등 대외요인과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민간 시장 전문가 등과 개최한 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 등 대외요인과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가 약 4천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증권사 2천200억원, 보험사 1천400억원 등이며, 모두 유가증권 보유에 따른 익스포저로 확인됐으며 부동산 신탁 등에 대한 간접적인 익스포저까지 포함하더라도 1조원 미만이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 위험이 부각되면서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 외환시장 등이 일부 영향을 받기는 하였으나, 금주 들어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며, 앞으로 사태 전개 및 문제해결을 위한 중국정부의 대응 수준 등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비구이위안(컨트리 가든) 사태 전후 중국정부의 조치를 보면, MLF 금리 인하(8월15일, 2.65%→2.5%), 자본시장 개혁안 발표(8월18일, 거래수수료 인하, 자사주 매입 지원, 장기 투자 장려), 인민은행 금융기관 대출 확대 요청 및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 방침 발표(8월20일), 인민은행 1년만기 LPR 금리 인하(8월21일, 3.55%→3.45%) 등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금융회사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환건전성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졌는데, 최근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환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환 시장 변동성 심화 등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경우에도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양호한 자금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發 위험요인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나, 중국 부동산 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중국경제 성장세 부진이 심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경로로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향후 다각도의 모니터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 중국 경제 부진 가능성 등 대외요인이 부각됨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 등이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체계를 한 층 더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 다양한 대외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 금융시장 흐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정책대응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대내외 불안요인과 글로벌 경제·금융 동향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러한 다양한 이슈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관계기관, 금융권 및 시장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리스크 대응반을 가동하여 상시적으로 금융시장 현안을 점검하고 시장과 소통하면서 정부 대응방향 등을 설명해 나갈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