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10%는 스타트업에 재투자해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시너지 낼 것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이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프리 IPO 투자라운드(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투자사는 산업은행, 비하이인베스트먼트-키움투자자산운용, 이수만(개인투자자, 전 SM엔터 대표), 대신증권-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GS건설 CVC), 마상소프트다.
지난 2018년에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무인이동체 자율군집비행 기술'과 '통합관제시스템'을 비롯한 미래 산업 유용기술 보유 기업으로, 드론쇼, 드론 배송, UAM 상용화는 물론, 국방 무인이동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리 IPO를 포함해 파블로항공은 5년 만에 누적자금 430억 원을 달성했다. 향후 무인 이동체 군집 제어 전문 기업으로 성장성을 대중에게 입증하고, 기술특례 IPO 상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파블로항공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공연용 드론 판매와 드론쇼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두고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당시 드론쇼를 주관했던 美 인텔사의 총괄담당 김원경 전무를 최근 영입해 미국 법인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더불어 국내에서 양산시스템을 갖추고 멀티미디어쇼가 가능한 드론 판매를 위해 해외 판로를 개척한다. 국내 시장을 넘어 중동 및 동남아 지역 드론쇼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드론쇼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스타트업으로 K-UAM(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리고 그랜드챌린지 1단계 제안서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LG유플러스와 UAM 교통관리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며, GS 건설과는 도심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운영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파블로항공 임직원수는 현재 124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은 90여건에 이르며, 올해 3월에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특례 상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투자 시장이 위축되어 만만치 않았지만, 파블로항공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입증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은 집약적인 기술적 역량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견인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투자금액 10%는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재투자해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