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ESG 공시기준, 내년 1분기 중 구체화"
금융위 부위원장 "ESG 공시기준, 내년 1분기 중 구체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10.31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KRX ESG 포럼 2023' 참석
ESG 공시제도 ‘2026년 이후’ 의무화...상장기업부터 단계적 도입

김소영 부위원장은 31일 최근 ESG 공시제도를 ‘2026년 이후’ 의무화하되,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상장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ESG 의무공시의 세부적인 기준, 대상,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임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내기업에 적용될 ESG 공시기준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업,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지속가능기준위원회(KSSB) 논의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화)  14:00~17:10 한국거래소가 주최하는 'KRX ESG포럼 2023'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바람직한 국내 ESG 공시제도 도입방향'이라는 주제로 각계 전문가들이 ESG 공시 현황·사례 및 나아갈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바람직한 국내 ESG 공시제도 도입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KRX ESG 포럼 2023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바람직한 국내 ESG 공시제도 도입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KRX ESG 포럼 2023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김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ESG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부각되어옴에 따라, 정부는 이를 우리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유형의 도전과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금융분야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ESG 금융추진단’을 구성하여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을 논의하여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 이슈에서 촉발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거대 담론을 실현시키는 것은 결국 개별 경제활동주체인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한 측면에서 투명하고 충실한 ESG 공시는 ESG 정책의 출발점이자 근간으로 ESG 공시가 투명하고 충실히 이루어졌을 때 ESG 투자 활성화와 ESG 경영 촉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이 ESG 공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ESG 공시제도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술혁신의 디딤돌이지만, 단기적으로 기업의 경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ESG 공시제도에 대한 기업 및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SG 공시제도가 글로벌 공시표준과 정합성을 갖추고 우리나라 산업구조 및 기업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는 연구용역, 공개 세미나, ESG 금융 추진단 회의 등을 통하여 ESG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의 ESG 경영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방안도 다각도로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공시 가이드라인 및 인센티브 제공과 같이 규제부담을 완화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하여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ESG는 가치판단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ESG 공시 정책 추진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귀담아듣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