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등 초고성능 차량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지속 및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매출 호조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비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외부 요인의 반사이익 효과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2조3천400억원과 영업이익 3천963억원을 기록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배 가량 성장한 16.9%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과 슈퍼카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OET)를 공급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했다.
특히, 슈퍼카 및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고성능 전기차에서 요구하는 타이어 성능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상당한 역량을 기울였고 가시적인 결과물들을 선보였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5월 글로벌 시장에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한 이후 판매 지역과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세계적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의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도 활약하고 있다.
승용차 및 소형트럭용(PCLT) 타이어 매출액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의 판매 비중은 43.4%,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p) 상승했다. 주요 지역별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이 57.3%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 53.6%, 북미 51.4%, 유럽 34.3% 순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공장(대전 및 금산공장)은 계속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중 대전 공장은 올해 초 발생한 화재 여파로 3분기(1~9월)까지 누적 영업손실액만 800억원대에 달하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및 해상운임비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외부 요인의 반사이익에 이어, 고인치·고성능·전기차 타이어를 포함해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전략적 판매 가격 운영 효과가 맞물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포르쉐부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을 포함한 약 40여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약 250여 개의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톱티어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