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기업, 3분기 영업익 40조 육박…전분기 대비 70% 급증
주요대기업, 3분기 영업익 40조 육박…전분기 대비 70% 급증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11.1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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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500대기업 3분기 실적 조사
공기업·IT전기전자,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유가상승, 석유화학도 423%↑
자동차·조선·통신 등은 영업익 감소

국내 주요 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에 육박하며 직전 분기 대비 70%이상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도 넘어서는 것으로 최근 5개 분기 중 최대 기록이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9조7천201억원으로 직전분기인 2분기(23조3천449억원) 대비 16조3천752억원(7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 동기(37조9천166억원)와 비교해서도 1조8천35억원(4.8%↑)  가량 증가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들의 전체 매출액도 683조2천41억원으로 직전분기(666조2323억원)보다 2.5%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52조3천842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이후 같은 해 3분기 37조9천166억원, 4분기 11조2천477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분기 25조205억원, 2분기 23조3천449억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급증했다.

업종별로 보면, 공기업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공기업들은 2분기에 3조4천7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4조8천381억원(8조3천10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전기료 인상과 여름철 전력 판매량 증가에 따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등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석유화학 업종도 유가인상에 따른 반사효과가 컸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2분기 1조1천491억원에서 3분기에 6조130억원(4조8천639억원·423.3%↑)으로 급증했다. 이외에도 상반기까지 ‘반도체 한파’로 적자폭이 컸던 IT전기전자 업종이 3분기에 3조2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 했고, 건설·건자재(5천450억원·32.9%↑), 서비스(4천162억원·20.0%↑), 식음료(3천235억원·26.8%↑), 유통(3천44억원·56.1%↑), 제약(2천152억원·40.2%↑) 등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등은 전분기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부품으로, 전분기(9조7천415억원)보다 9천727억원(10.0%↓) 줄었다. 자동차 업종은 전분기 업황 개선과 실적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조선·기계·설비(-3천79억원·16.1%↓), 통신(-2천534억원·19.1%↓), 철강(-2천125억원·25.1%↓), 증권(-1천363억원·8.9%↓), 생활용품(-1천357억원·14.0%↓), 에너지(-1천248억원·19.4%↓), 상사(-1천33억원·16.7%↓), 여신금융(-587억원·4.9%↓), 운송(-194억원·1.2%↓) 업종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기업별로 보면,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전은 2분기 2조2천72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3분기에는 1조9천966억원(4조269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삼성전자도 한전에 이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6천685억원) 대비 1조7천650억원(264.0%↑) 증가한 2조4천33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1조7천281억원·흑자전환), GS칼텍스(1조2천245억원·흑자전환), SK하이닉스(1조901억원·적자축소), SK에너지(1조739억원·흑자전환), 에스오일(8천225억원·2258.4%↑) 등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둔화와 D램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까지 적자폭이 컸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기아로 조사됐다. 기아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조8천651억원으로 전분기(3조4천30억원)보다 5천379억원(15.8%↓) 감소했다. 다음으로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기업은 현대자동차(-4천161억원·9.8%↓), KT(-2천542억원·44.1%↓), 현대제철(-2천367억원·50.9%↓), 삼성엔지니어링(-1천911억원·55.5%↓) 순이었다.

다만, 기아와 현대차의 경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CEO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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