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한국 기업 IP·소비자 보호 위해 3년간 100억원 투자"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기업 IP·소비자 보호 위해 3년간 100억원 투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12.06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 신설, '미스터리 쇼퍼' 제도 등 '프로젝트 클린 ' 가동
IP보호 강화…구매 상품 가품 의심 시 90일 이내 증빙 서류 없이 100% 환불 지원
지난 2개월 약 98만개 IP 침해 의심 상품 삭제…7천550개 한국 브랜드 보호 앞장서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기업의 지적재산권(IP) 보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 그러나 한국에 물류센터를 직접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알리익스프레스는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프로젝트 클린(Project Klean)'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기업의 IP와 고객 보호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구매한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증빙 서류가 없어도 90일 이내에 100% 환불조치를 통해 한국 소비자를 보다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여기며, 지난 수년간 많은 한국의 브랜드 및 중소 기업들이 해외로 상품을 역직구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현재 약 7천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약 1억명의 중국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으며, 1천400여개의 한국 중소 기업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이이서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자다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및 미주 등 더 많은 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레이 장 대표는 "한국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는 요즘 알리익스프레스는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파고 들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애' 온라인 마켓으로 주목받았지만,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한국기업의 IP 침해에 대해 지적받기도 했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그 동안 꾸준히 자사의 지적재산권 보호 정책을 강화해왔다"며 "지난 2달 동안 지적재산권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7천151개를 삭제 조치하고, 7천550개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보호를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는 5개의 이니셔티브로 구성된 '프로젝트 클린' 지적재산권 강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중소기업과 한국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보다 강력히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클린'은 셀러 검증 강화,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알고리즘 운영 등을 포함한다.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마케팅 총괄,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기자들과의 Q&A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마케팅 총괄,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기자들과의 Q&A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이외에도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 IPP(Intellectual Property Protection)를 론칭하고, 소비자를 위한 품질 보증 서비스를 출시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 보장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 및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알리익스프레스는 덧붙였다.

레이 장 대표는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관리는 매우 역동적이고, 지속되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앞으로도 한국 브랜드와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 브랜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Q&A에서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물류센터 구축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기나 방법,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또한 업계에서 제기하는 11번가 인수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목표는 고객 만족도 향상이며, 소비자들에게 5일 내에 모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면서 "내년에 한국에서 물류센터를 개설하는 것도 고려 대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마케팅 총괄은 "11번가 인수와 관련해서 그 어떤 계획이나 논의,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며 업계에서 제기된 11번가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목표를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라고 보고 있고,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에너지를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