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내년 수익성·건전성 악화 대비 신성장전략 마련해야"
"카드사, 내년 수익성·건전성 악화 대비 신성장전략 마련해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12.0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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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제12회 여신금융포럼 개최
"자금경색 상황 속 유동성 대응능력 높이려면 대체자금조달 수단 다양화해야"

오는 2024년 카드사들이 수익성·건전성 악화 상태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각 보유 중인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신(新)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여신금융협회는 서울 명동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4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제12회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차례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4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열린 제12회 여신금융포럼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사진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차례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4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열린 제12회 여신금융포럼 시작에 앞서 참석 내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이날 포럼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세계 경제 둔화, 경기불확실성 등에 따하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여신금융업권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대표)은 축사에서 "전 세계의 통화정책 기조 선회에 따른 금리인상과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인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국내 여신금융사 역시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여러 불안요소를 점검하고 선제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금융당국은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2024년 말까지 채권시장안정펀드, 시장안정 P-CBO를 운영할 계획이고, 원화 유동성 비율 규제 완화 등 금융규제 유연화조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했다"며 "여신금융업권이 선제적인 자금조달 계확 수립, 취약부문 점검, 포트폴리오 다변화, 해외 진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 등 고객 중심 혁신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 카드업 전망 및 이슈' 주제 발표에서 "카드사는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지속에 대비해 카드사의 데이터 강점을 활용한 성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과 대출자산 건전성은 고금리 지속과 소비 둔화, 누증된 가계부채 등으로 인해 올해 대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드사들은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함께 차주의 실질적 상환부담을 고려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카드사 수익성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오 연구위원은 결제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자영업황 악화, 누증된 가계부채 등을 언급했다. 그는 "카드사 본업 부문의 수익성 위축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가맹점과 소비자 결제 정보의 강점을 활용한 맞춤형 가맹점서비스 발굴이나 개인사업자CB 고도화 등 차별화된 성장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연구위원은 "가맹점상세 파악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발굴과 개인사업자CB 고도화 등은 대출 건전성 제고뿐 아니라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카드사에게 의미 있는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캐피탈업 주요 Credit Issue 및 2024 전망' 주제발표에서 "자금경색 상황에서 유동성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대체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최근 업권 전반으로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부담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높은 업체들의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가능성도 있어 자금조달 안정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높은 시장금리 수준과 여전채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조달비용률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PF대주단 협약 등으로 상당수의 부동산금융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부실인식 규모가 실질적인 위험 수준 대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다만,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높은 업체는 향후 건전상 저하 추세가 지속되더라도, 신용등급별 수익성 지표는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년간의 이익 누적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VC 전망과 신기술금융업의 과제' 주제 발표에서 "신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조합규모 확대와 운용역량 배가를 통해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업권 전체로서는 차별화된 후기단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국내외 벤처캐피탈(VC) 자금모집과 투자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CVC) 출자 확대, 민간벤처모펀드 출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의 정책을 통해 투자재원 확대와 자금모집 안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단, 최근 VC 자금모집 경색으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이 급감하고 있어 업권 전반의 자금모집 안정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완규 여신협회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저상장의 삼중고 속에서 여신금융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고찰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됐다"며 "오늘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과 국회, 업계와 적극 소통하여 제도 개혁과 진입장벽 해소를 통해 여신금융사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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