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안보포럼 개최…북 EMP 위협 대응 위한 도시 방호대책 점검
서울시, 안보포럼 개최…북 EMP 위협 대응 위한 도시 방호대책 점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12.1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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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시민안전 확보 위한 전시 방호대책 포럼 마련에 이어 두 번째 자리 마련
오 시장, 카카오 장애 시 재난・비상 대책 방안서 EMP 공격에 대한 방호체계 필요성 강조
현대전 양상 고려 EMP 도시형 방호체계 구축방안 논의, 시 차원 대응방안 등 토론
12일 오후 서울시 2차 안보포럼이 열린 서울시청 대강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포럼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2일 오후 서울시 2차 안보포럼이 열린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포럼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전국적인 행정망 마비 사태 등으로 비상 상황 발생시 도심 주요시설의 전기・통신・데이터 등 제반 기능 유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시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카카오 플랫폼 서비스의 장시간 중단 사태 당시, "적어도 국가 기간 시설은 EMP 공격에 방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재난・비상 대책 방안 중 EMP(전자기 펄스) 공격에 대한 방호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12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북 EMP 위협과 서울 도시기능 유지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1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전시 방호대책 안보 토론회를 마련한 데 이어 열린 서울시 안보포럼 시리즈의 두 번째 자리다. 

서울시는 이스라엘-하마스 등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급변상황에서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전시 방호대책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1차 포럼에서 오 시장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가져온 무기체계의 변화와 안보 상황의 변화를 시리즈로 다뤄 서울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은 핵 및 비핵 EMP의 위협과 세계적 동향, 방호 관련 기술적 수준 등을 공유하고, EMP 공격시 전기·통신·데이터 등 서울시 기반시설(인프라)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도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해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안보정책자문단, EMP 분야 국내 전문가 및 민간기업 임원진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오세훈 시장은 포럼에 앞서 환영사를 전했다.

12일 오후 서울시 2차 안보포럼이 열린 서울시청 대강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2일 오후 서울시 2차 안보포럼이 열린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오 시장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등 두 군데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한반도 역시 늘 긴장을 요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방과 안보에 관한 이슈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은 국민적 관심을 충분히 불러일으키는 사안이다"라며 "지난번 핵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토론회에서 보여진 열기와 깊이있는 토론 덕분에 두 번째 포럼을 개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EMP라는 것에 우리 국민들이 아직 핵 만큼 익숙하게 알고 계시지 않은 것 같은데 혹시 상황이 발생한다면 EMP만큼 충분히 발생 확륭이 높은 사안은 없을 것이다"라며 "군 복무하면서 이미 화생방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겠지만, EMP에 대해서는 그 심각성이나 위해의 정도에 대해 실감하고 있는 국민은 아마도 거의 안계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오 시장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토론이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 전 몇몇 분들과 티타임을 하면서 세 번째 주제를 어떤 것으로 할지 논의했는데 이 역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핵·비핵 EMP에 대한 정의 및 위협, EMP 관련 세계적 동향 및 방호 관련 기술적 수준, EMP 공격 시 서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김열수 박사(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를 좌장으로 한 토론에서는 이상민 교수(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가 발제자로 나서 EMP 공격 시 서울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민경령 스페이스앤빈 대표, 손창용 국립전파연구원 전파환경안전과장, 최낙중 전(前) 국군지휘통신사령관 등이 참석해 EMP의 세계적 동향과 핵 및 비핵 EMP의 위협에 대해 서울시 차원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12일 오후 서울시 2차 안보포럼이 열린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패널들이 토론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12일 오후 서울시 2차 안보포럼이 열린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패널들이 토론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오세훈 시장은 "최첨단 과학기술과 전기·통신·데이터 등이 초연결된 수도 서울에서 도심 주요시설이 마비되었을 때를 가정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천만 시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되는 안보를 최우선의 가치로 챙긴다는 마음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안보 상황의 변화를 주시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드리고 수도 서울의 방호태세를 더욱더 튼튼하게 지켜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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