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석용 농협은행장 "고객신뢰 최우선…리스크관리·ESG 경영 강화"
[신년사] 이석용 농협은행장 "고객신뢰 최우선…리스크관리·ESG 경영 강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01.08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신년사에서 "올해에도 대내외 녹록지 않고 불확실성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럴수록 '고객신뢰'를 최우선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ESG 특화상품을 출시하고,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등 경영 전반에 ESG를 적극 접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은행)

그러면서 "정교한 리스크관리 원체계를 구축하고 잠재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대 및 한계기업 증가 등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댱부했다.

이 은행장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NH올원뱅크의 슈퍼플랫폼 도약 데이터 활용 강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핵심기술 내재화 등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농협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은행장은 "자산관리(WM) 사업의 질적 개선, 데이터 기반 고객군별 마케팅, 주거래 고객 확대를 통해 공고한 사업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규제환경의 변화 속에서 꾸준히 혁신을 실천해달라고 주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다음은 이석용 은행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희망찬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급격한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창출함과 동시에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한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은행권 최고 수준의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하였고, 적극적인 사업추진으로 경영목표를 달성하여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하였습니다. 그리고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은행권 유일의 ‘양호’ 등급을 획득하는 등 소비자보호 선도은행의 위상도 드높였습니다.

또한, 「미래경쟁력제고 TF」를 운영하여 농협은행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변화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습니다.

모두가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작년이 농협은행의 ‘미래경쟁력강화’와 ‘지속성장’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고, 잎을 키워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으며 불확실성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경제는 주요국 통화 긴축 여파와 지정학적 긴장 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큽니다. 국내경제도 가계부채 부담과 소비위축 등으로 저성장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금융의 변하지 않는 중요한 가치, ‘고객신뢰’를 최우선시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은행’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실행해야 할 중점 추진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합니다.

많은 수익을 내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 아닙니다. 사회 구성원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그런 기업만이 성장하고 장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은 우리의 시대적 과제입니다. ESG 특화상품을 신규 출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경영 전반에 이를 적극적으로 접목해 나가야 합니다.

정교한 리스크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잠재리스크 관리를 통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대 및 한계기업 증가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둘째,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을 통하여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입니다. NH올원뱅크의 슈퍼플랫폼 도약, 데이터 활용 강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핵심기술 내재화의 4가지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리가 주도하는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NH올원뱅크를 일상생활과 금융을 연계하는 완성형 슈퍼플랫폼으로 구현하고, AI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해야 합니다.

마케팅, 경영관리 등 일하는 방식 전반에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강화하고,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와 업무속도 단축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셋째, 핵심역량을 제고하여, 농협은행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량차주·유망분야의 신규 주거래기업 확대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시장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WM 사업의 질적 개선을 도모해야 합니다.

개인금융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고객군별 마케팅과 차별화된 혜택 제공, 주거래 고객 확대를 통해 사업기반을 공고히 해야 하겠습니다.

농업금융·공공금융·지역금융 등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선제적 DT 추진, 농업분야 맞춤형 컨설팅 확대와 농식품여신 특화모형 개발 등을 통해 타행이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구축해야 합니다.

글로벌사업은 기존 국외점포를 통한 짜임새 있는 사업 추진과 런던, 싱가폴 등 신규 네트워크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규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은행산업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나 ‘원점’(Zero-base)에서 재설계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 5개월에 걸쳐 미래경쟁력제고 TF를 진행했습니다.

수없는 논의와 고민을 거쳐 농협은행이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종합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했고, 금년도 조직개편과 경영계획에 이를 반영하였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세부추진과제들의 실행에 집중해야 합니다. 실제 실행 주체인 각 부서와 지역본부,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장기적인 미래 변화 추진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올 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이 결코 쉽고 평탄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고객신뢰'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설립목적 달성을 위해 범농협 시너지 창출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옛말에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기본가치를 고객에 두고, 이 기본이 바로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의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농협은행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갑진년(甲辰年) 새해, 청룡의 활기찬 기운을 받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