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수산물 생산량 동해 줄고, 서해 늘어 격차 심화"
수협 "수산물 생산량 동해 줄고, 서해 늘어 격차 심화"
  • 조경화 기자
  • 승인 2024.01.1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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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지난해 전국 수협 산지 위판실적 잠정 집계
강원·경북지역 위판량 1만 톤 줄어 위판고 930억 감소
최대 위판량 전남, 전체 110만 톤 중 절반 차지
수산물 수출 1위 김, 위판실적에서도 최상위 품목
1천억 위판고 올린 수협 13개 → 17개로 증가

지난해 동해안의 수산물 생산량은 크게 줄어든 반면, 서해는 오히려 늘어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수협중앙회가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 214곳의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경북지역의 위판량은 2022년(11만4,086톤)보다 약 10% 줄어든 10만3천281톤이다.

위판량 감소로 이 지역의 위판금액도 930억원 감소한 4천7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오전 인천 중구 수협인천공판장에서 새해 첫 경매(초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전 인천 중구 수협인천공판장에서 새해 첫 경매(초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협에 따르면 강원·경북에 소재한 수협 17곳 중 14곳에서 위판금액이 줄었고, 특히 지난해 오징어 어획 부진 영향으로 울진후포(-227억원), 구룡포(-189억원), 울릉군수협(-98억원)은 크게 감소했다.

오징어류는 지난해 위판량 감소 폭이 김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품목으로 2022년보다 1만3천365톤 줄어든 2만4천660톤으로 위판금액도 519억원 감소했다.

반면, 서해에 인접한 경인·충남·전북의 위판량은 6천188톤 증가한 15만4천368톤으로 위판금액도 409억원 늘었다. 경기남부수협의 물김 위판량이 2022년 1천314톤에서 지난해 1만3천124톤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은 위판량과 위판금액 모두에서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56만1천283톤을 위판한 전남은 전국 수산물 위판량(110만5천846톤)의 절반을 차지했고, 위판금액도 전국 4조6천767억원의 약 40%인 1조7천89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전국 위판량은 2022년 대비 1만3천975톤이 감소했고, 이 영향으로 위판금액은 1천740억원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금액을 올린 곳은 민물장어양식수협(3천270억원)으로 제주어류양식수협(2천654억원), 여수수협(2천282억원), 고흥군수협(1천971억원), 목포수협(1천860억원)이 뒤를 이었다.

1천억원 이상 위판고를 올린 수협은 총 17곳으로 2022년 보다 4곳 늘었다.

조합별로 보면, 진도군, 여수, 신안군수협이 각각 381억원, 373억원, 370억원으로 위판금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규모를 달성한 김은 위판량(51만3천433톤)과 위판금액(6천153억원)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뱀장어(4천331억원), 갈치(4천307억원), 멸치(3천169억 원)도 위판금액 기준 상위 어종에 포함됐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어족자원 감소와 각종 경영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생산량이 정체돼 있다”며 “수산물 생산성을 높여 나가도록 경영이 어려운 어업인을 중심으로 예산을 조기에 투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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