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 회복 흐름이나 민생회복 체감 쉽지 않아"
최상목 "경제 회복 흐름이나 민생회복 체감 쉽지 않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1.1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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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생안정 위해 성수품 26만톤 공급, 소상공인 저리(금리 7%↑→4.5%) 대환대출 신설
중소·영세사업자 128만명 부가세·법인세 납부기한 연장
상반기 재정 65%, 공공기관 34.9조원, 민간투자사업 2.7조원 등 역대 최대수준 신속집행
홍해 사태 관련 이번주부터 임시선박(4척) 신규 투입, 수출바우처 지원 강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6일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동안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부담 탓에 올해 상반기에 민생회복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민생회복이라면 뭐든 다해보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연두 업무보고 등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가겠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은 정부청사에 계시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 현장 속에서 적극 소통하고, 경제장관회의 등을 통해 부처칸막이 없이 원팀으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속한 민생 회복을 위해서는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한시 상향, 노후차 교체시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등 국민께서 간절히 기다리시는 정책의 입법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국회에 진정성 있게 설명드리고 협조를 구할 것이며, 국회도 국민들의 바람에 맞춰 입법에 적극 나서주시길 간곡히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화) 08:00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설 민생안정대책, 2024년 재정 신속집행 계획, 2024년 SOC 사업 신속집행 계획, 2024년 정부 일자리사업 추진방향, 예멘 반군 사태에 따른 수출입물류 영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겸 물가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경제와 물가 지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겸 물가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경제와 물가 지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부총리는 먼저,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26만톤 공급하고, 할인지원에 840억원을 투입하여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관리하는 한편, 특히 사과, 배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소상공인 대상 저리 대환대출(금리 7% 이상→4.5%)을 신설(2월)하고, 중소·영세사업자 128만명에게 부가세·법인세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부가세 환급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최 부총리는 경제회복의 온기가 민생 현장에 보다 빠르게 확산되도록 전 공공부문이 상반기 신속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재정은 약자 복지, 일자리, 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에 역대 최대인 65% 이상을 집행하고, SOC 사업의 경우 상반기 약 15조7천억원(65%)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투자와 민간투자사업도 상반기에 각각 역대 최대수준인 34조9천억원, 2조7천억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도 고용률 등은 양호한 흐름이 전망되나,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둔화되면서 고용취약계층이 체감하는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세대와 취약계층이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청년층 일경험 기회 제공, 출산육아기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해 인근 해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여 유럽 노선에 임시선박 4척을 신규 투입하고, 수출바우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現 2천만원)를 운임 상승 추이에 따라 상향하는 등 물류애로 해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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