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초점을 공공재정 회복과 중기 성장 전망 개선으로 옮겨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감소하고 성장이 유지되면서 연착륙을 향한 마지막 내리막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장 속도는 여전히 느리고 혼란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미국과 주요 신흥개도국(중국, 인도 등)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경제 성장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0월 전망 보다 0.2% 포인트 상향된 3.1%로 꾸준하게 유지될 것이며, 내년에는 3.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는 30일(화) 08:00시(미국 워싱턴 기준, 한국시각 22:00) 1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작년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수정한 것으로 우리나라, 미국, 중국 등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IMF는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4월·10월은 전체 회원국 대상으로 하는 주 전망이며, 1월·7월은 주요 30개국 대상으로 하는 수정 전망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미국, 중국은 작년 양호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반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작년의 침체에서 소폭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평가했으며, 일본은 작년 성장세를 이끌었던 엔화약세, 보복소비가 정상화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올해 성장 전망을 보면(2023년 10월 전망 대비), 미국 2.1%(+0.6%p), 중국 4.6%(+0.4%p), 독일 0.5%(-0.4%p), 프랑스 1.0%(-0.3%p), 영국 0.6(-), 일본 0.9%(-0.1%p) 등이다.
우리나라 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지난 10월 전망 대비 0.1%p 상향됐으며, 이는 우리 정부나 한국은행 전망치 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요기관의 우리나라 성장 전망을 보면 정부 2.2%, 한국은행 2.1%, OECD 2.3%, 7개 투자은행 평균 2.1%이다.
IMF는 세계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으며, 미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여력 확충, 구조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 등을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