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디스카운터에 작년 주요 기업 9.3% 배당
코리아디스카운터에 작년 주요 기업 9.3% 배당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2.1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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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500대기업 중 76개사 조사
현대자동차 기아에서만 2조원 가까운 배당액 증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배당액이 2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배당액 증가를 이끌었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들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28조4천486억원으로 지난 해 배당금 26조180억원에 비해 2조4천306억원이 증가해 9.3%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더스인덱스는 코리아디스카운트 우려에 주요 기업들의 배당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배당을 발표한 기업 76개 사 중 45개 기업은 지난 해 대비 배당금이 증가했으며 12개 기업은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배당했으며 19개 기업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2022년 평균 2.4%에서 지난해에는 0.1%포인트 증가한 2.5%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륭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카드(7.8%), 삼성화재보험(6.5%), 기아(6.4%), DB손해보험(5.6%) 순이었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 총액(분기, 반기 배당 포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1조원 이상을 늘린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4.0% 증가한 15조1천269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2022년까지 반기, 결산 배당하던 것을 지난 해에는 3분기에 분기 배당을 추가 하면서 배당총액도 2022년 1조8천303억원에 비해 1조1천683억원(63.8%↑)이 증가한 2조9천986억원을 배당했다.

기아자동차는 분기 배당 없이 결산 배당액이 2022년에 비해 8천155억원이 증가한 2조2천188억원을 배당하기로 하면서 두 번째로 많은 배당액을 증가한 기업이 됐다.

다음으로는 배당액이 많이 증가한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로 지난해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2조1천5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배당 재원을 늘리면서 2022년 127억원의 배당액보다 34배 많은 4천356억원이 증가한 4천483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이 2천199억원 증가, 삼성생명이 1천257억원 증가, 삼성화재보험이 994억원 증가, 셀트리온 519억원 증가, 포스코인터내셔널 468억원 증가, 삼성증권 447억원 증가, DB손해보험 420억원 증가, SK텔레콤 418억원 증가 순이었다.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LG화학으로 2022년 8천603억원을 배당했으나 지난해 결산으로 -5천87억원(-64.9%)가 줄어든 2천743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다음으로는 POSCO홀딩스가 –1천514억원 감소한 7천587억원을 배당 의결했다. 엔씨소프트가 -721억원(-53.1%), LX인터내셔널이 -647억원(-60.0%), 삼성SDS가 -387억원(-15.6%), 롯데정밀화학이 -382억원(-42.9%), LG이노텍이 -364억원(-37.1%), HD현대건설기계가 –191억원(-60.0%), 케이티가 –189억원(-3.8%)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로 2017년 이후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반도체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주주환원 차원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9조8천94억원을 배당 의결함으로써 변함없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2조9천986억원, 기아 2조2천187억원, KB금융 1조1천662억원으로 1조원 이상 배당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 9천798억원, SK하이닉스 8천257억원, SK텔레콤 7천656억원, POSCO홀딩스 7천587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 6천801억원, 삼성생명 6천644억원, LG 4천837억원 순이었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3년도 배당총액은 3천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전년 대비 2205억원이 증가한 2307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며 4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배당액 증가로 전년보다 436억원이 증가한 1천548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5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지난해 블록딜로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으나 분기 배당과 결산 배당으로 전년 대비 203억원이 감소한 1천330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6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전년 대비 484억원이 감소한 1254억원을 배당받을 예정이다.

7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전년 대비 378억원이 증가한 778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8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전년 대비 441억원 감소한 733억원의 배당금을 9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전년 대비 317억원이 감소한 331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10위는 구본식 LT그룹 회장으로 LG의 보유지분에서 받는 배당금이 전년 대비 186억원이 증가해 218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상속분쟁 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각각 205억원, 142억원, 35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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