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대 금융그룹 작년 당기순이익 11.4% 증가... JPMC 496억달러로 독보적
미 4대 금융그룹 작년 당기순이익 11.4% 증가... JPMC 496억달러로 독보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2.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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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미국 4대 금융그룹 2023년 실적분석과 시사점' 발간

미국 4대 금융그룹(JPMorgan Chase, Bank of America, Citi, Wells Fargo)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PMC는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경훈 선임연구원은 16일 '미국 4대 금융그룹 2023년 실적분석과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동조화를 보이던 미국 4대 금융그룹의 실적이 2023년 들어 그룹사별로 극명하게 차별화가 된 것은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역량과 리스크 관리에서의 경쟁력 차이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4대 금융그룹은 고금리 지속에도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19.1% 늘어났고, 비이자이익도 글로벌 증시 반등 및 금리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개선되며 2.3% 성장했다.

판관비는 일회성 특별예금보험료(86억 달러) 지출 영향으로 7.7% 확대되고, 대손비용도 대출 연체율 상승 및 상업용 부동산 건전성 악화로 인해 80.2% 급증하며 순이익 개선을 제한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은행업 역사상 최대 순이익이라는 독보적 성과를 달성한 JPMC와 그룹 구조조정 및 해외 영업 관련 손실로 인해 순이익이 악화된 Citi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JPMC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96억달러로 전년대비 31.5%가 성장하여 주목됐다. 연구소는 "JPMC는 지역은행 위기로 파산한 First Republic Bank를 인수하며 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점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미국 내 최대 은행이라는 이미지 활용을 극대화한 것"으로 설명했다.

BoA는 당기순이익이 265억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3.7%가 줄었다. 연구소는 낮은 자본비율로 인해 대출증대가 저조하며 이자이익 성장이 경쟁그룹 대비 열위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했다.

WF는 당기순이익이 191억달러로 전년대비 40.0% 성장했다. 연구소는 저수익성 모기지 사업에서 철수하고 지점감축 및 인력 효율화를 추진해 비용을 절감하고, 신용카드 등 상대적 경쟁 우위에 있는 분야에 집중하며 순이익 순위가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Citi는 당기순이익이 92억달러로 -37.8%로 급락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퇴직급여 등 구조조정 비용,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급락으로 인한 환차손, 러시아 및 아르헨티나 관련 리스크 증대에 따른 대손비용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해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연구소는 올해에 미국 4대 금융그룹의 실적은 비이자이익 성장세 확대에도 순이자마진 축소 및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신 경쟁 심화로 인해 예금금리가 대출금리 대비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 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할 경우 순이자마진 하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연구소는  국내 금융그룹은 미국 주요그룹의 사례를 참고해 본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저원가성 예금 증대(은행) 및 안정적 자금조달 기반(비은행)을 확보하고, 경영효율성 향상을 통해 그룹 핵심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권고했다.

아울러 부동산 PF 부실 및 글로벌 지정학 변화 등의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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