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중견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2년새 1만명↑... 운송업 늘고 IT전기전자 감소
500대 중견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2년새 1만명↑... 운송업 늘고 IT전기전자 감소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2.21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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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2021~2023년 기업별 국민연금 가입자 고용 현황 조사
최근 2년 새 국민연금 가입자 수 1만234명(4.8%) 증가
티웨이항공 1천178명‧제주항공 1천75명 등 운송업종 2천205명 늘어

경기 침체 속에도 국내 상장 중견기업들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최근 2년 새 1만 명 이상(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19 엔데믹을 계기로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을 비롯한 운송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천205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상위 10개 기업 중 5개는 IT전기전자 업종이었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3곳을 제외한 467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말 21만5천166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22만5천400명으로 2년 새 1만234명(4.8%) 증가했다.

가입자 수 증가 기업은 전체 467개 기업 중 271개(58.0%)에 달했다. 이는 500대 기업 증가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물가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최근 2년 새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폭이 2천205명(32.3%)으로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 2천178명(8.2%), 제약·바이오 1천860명(8.4%), IT전기전자 1천339명(2.9%), 조선·기계·설비 734명(6.0%), 건설·건자재 695명(3.5%), 철강·금속·비금속 584명(4.5%) 순으로 가입자 증가 수가 많았다.

티웨이항공 A330-300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신종 코로나19 엔데믹을 계기로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을 비롯한 운송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천205명 늘었다. 티웨이항공 A330-300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기업별로 보면, 티웨이항공이 최근 2년 새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천178명(118.4%) 늘어나며 가입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티웨이항공은 2021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995명이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2천173명으로 급증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2022년 중대형기를 도입하고 신규 취항에 나선 영향으로 고용이 대폭 늘었다.

2위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1천159명(225.5%) 늘어난 자화전자다. 자화전자는 2021년 12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514명이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1천673명으로 늘었다. 이는 2021년 12월 구미시 애플 부품공장 설립 투자로 인한 신규 고용 창출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국민연금 가입자가 1천75명(65.1%) 늘며 3위를 차지했고, 메가스터디교육 554명(39.6%), 와이엠씨 429명(175.1%)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많이 증가했다. 이 중 티웨이항공과 자화전자, 와이엠씨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티웨이항공과 자화전자, 제주항공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천명 이상 늘었다.

이어 네패스 402명(61.2%), 원익QnC 375명(50.3%), 대웅제약 335명(21.8%) 삼양식품 327명(19.2%), 컴투스 293명(24.0%)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어든 곳은 467개 기업 중 191개(40.9%)였다.

이 중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344명(-29.4%) 줄어든 핸즈코퍼레이션으로 나타났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을 생산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형태로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2021년 12월 1170명이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지난해 12월 826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옵트론텍 313명(-73.3%), 세코닉스 271명(-31.3%), 서울반도체 221명(-44.3%), 유성티엔에스 208명(-58.3%)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 감소폭이 컸다. 옵트론텍은 2021년 12월 427명이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지난해 12월 114명으로 줄었고, 세코닉스도 867명에서 596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반도체와 유성티엔에스 역시 각각 499명에서 278명으로, 357명에서 149명으로 줄었다.

특히 옵트론텍과 유성티엔에스는 고용 인원이 절반 이상 감소했고, 감소 상위 10개 기업 중 5개 기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서비스업종인 카페24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년 새 207명(-16.0%) 줄었고, 이어 위니아(구 위니아딤채) 194명(-30.9%), 서울바이오시스 191명(-40.7%), 휴비스 178명(-19.4%), 씨젠 159명(-15.6%)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 감소폭이 컸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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