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지정 이후 5대 그룹 자본 집중 심화...747% 자산증가
대기업집단 지정 이후 5대 그룹 자본 집중 심화...747% 자산증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6.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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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 자산총액 2023년 1천880조8천180억 원으로 6천439.2% 증가
김대중, 박근혜 정부를 제외하고 GDP 증가율의 2배 증가세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도입 이후 7개의 정부를 지나는 동안 범 삼성, SK, 범 현대, 범 LG, 범 롯데 등 상위 5대 패밀리 그룹들의 자본 집중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들의 자산총액 증가율은 김대중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제외한 5개 정부기간 동안 GDP 증가율을 2배 가까이 높았으며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제도가 도입된 1987년 이후 2023년까지 35년간 오너가 있는 자산순위 상위 5개 그룹인 범 삼성, SK, 범 현대, 범 LG, 범 롯데 그룹의 자산총액 변화를 국내 GDP 성장률과 상위 30대 그룹들내에서의 비중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 5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1987년 28조7천620억 원에서 지난 해 1천880조8천180억 원으로 6천43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GDP는 121조6천980억 원에서 2천236조3천290억 원으로 1천737.6% 증가해 GDP증가율의 3.7배 증가했으며 상위 30대 그룹들의 자산총액도 66조5천260억 원에서 2천548조9천880억 원으로 3천731.6% 증가해 상위 30대 그룹들의 증가율의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며 자산 편중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대규모기업집단 제도가 시작된 1987년부터 2023년 결산까지의 자산(공정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상위 5대 그룹에는 창업자를 중심으로 한 가족 그룹 중 지난 해 기준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그룹을 조사대상으로 했다.

범 삼성그룹에는 삼성, CJ, 신세계, 한솔을 범 현대그룹에는 현대자동차, HD현대, 현대백화점, HDC, KCC, HL, 현대해상을 SK 그룹은 단독으로 했으며 범 LG 그룹에는 LG, GS, LS, LX를 포함했으며 범 롯데그룹에는 롯데그룹과 농심그룹을 포함했다.

지난 1987년에 30대 그룹에 이름을 올린 그룹 중 35년간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어 있는 그룹으로는 삼성, SK(당시 선경), 현대차, LG(당시 럭키금성), 롯데, 한화(당시 한국화약), 한진, 두산, DL(당시 대림), 효성, 동국제강, 코오롱, 동부, 대상(당시 미원) 등 14개 그룹을 제외한 16그룹은 합병되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집중화 현상은 1987년에서 1997년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 상위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5대 그룹의 자산비중은 43.2%였으나 1995년 50%를 넘긴 이후 2001년, 2002년 두 개년을 제외하고 계속 증가해 지난 해 73.8%로 30.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국내 GDP와의 상대적인 비중 비교에서도 1987년 5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GDP 대비 23.6% 정도였으나 2007년 50%를 초과한 이후 지난해 84.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와의 성장률 비교에서도 5대 그룹의 자산총액 성장률은 김대중, 박근혜 정부를 제외하고 GDP의 성장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태우, 김영삼 정부 때인 1987년부터 1997년까지 10년간 국내 GDP는 121조6천980억 원에서 542조20억 원으로 345.4% 증가하는 사이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28조7천620억 원에서 243조7천950억 원으로 747.6% 증가하면서 GDP 성장률의 2배 이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5대 그룹 중 자산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6조7천660억 원에서 70조8천40억 원으로 946.5% 증가하며 타 그룹의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정부 기간인 1998년에서 2002년 사이 GDP는 46.1% 증가한 것에 비해 5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16.1% 증가에 그쳤으며 노무현 정부 때인 2003에서 2007년 사이 GDP 성장률은 30.1%인데 반해 5대 그룹 자산증가율은 65.7%로 2배 이상이었으며 이명박 정부 때인 2008에서 2012년 사이에도 GDP는 24.8% 증가하는 사이 5대 그룹의 자산총액 증가율은 72.8%로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기간이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GDP는 16.0% 증가한 반면 5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11.3%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문재인 정부가 시작한 2017년부터 2021년 5년동안 GDP 증가율은 13.3%였으나 5대 패밀리 그룹의 자산총액은 27.8% 증가하며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5년간 5대 그룹 중 가장 자산총액 기준으로 가장 덩치를 키운 그룹은 SK그룹으로 1987년 재계순위 7위로 자산총액이 2조8천160억 원에서 그룹이 분리되지 않고 성장해 지난해 334조3천600억 원으로 무려 1천1773.6% 증가하며 2022년부터 재계 2위가 되었다.

다음으로 자산증가율이 높은 그룹은 범 삼성그룹으로 1987년 자산총액 6조7천660억 원으로 재계순위 4위에서 지난해 범 삼성가의 삼성, CJ, 신세계, 한솔 그룹의 자산총액은 674조960억 원으로 9천863.0%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범 롯데그룹은 35년 전 자산 총액은 2조1천250억 원에서 지난 해 농심을 포함 해 135조2천580억 원으로 6천265.1%로 세 번째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범 현대가 그룹인 현대그룹은 1987년 10조580억 원으로 재계 1위에서 지난 해 범 현대가 그룹 중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현대자동차, HD현대, 현대백화점, HDC, KCC, HL, 현대해상 그룹의 자산총액은 435조550억 원으로 4천225.5% 증가 하며 네 번째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범 LG그룹은 1987년 럭키금성그룹으로 재계 3위로 자산총액은 6조9천970억 원이었으나 이후 분리된 이후 지난해 대기업집단에 남아 있는 LG, GS, LS, LX 4개 그룹의 자산총액은 302조490억 원으로 4천216.8%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범 삼성그룹의 자산총액은 674조960억 원으로 처음으로 600조 원을 넘기며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 이상인 26.4% 차지했으며 GDP와의 상대적인 비중에서도 처음으로 30.1%로 3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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