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경제기여액 1천500조 돌파…현대차 첫 100조 넘어
100대 기업, 경제기여액 1천500조 돌파…현대차 첫 100조 넘어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7.1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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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분석... 100대 기업, 경제기여액 1천526조2천789억원, 2.1%↑
삼성전자 부동의 1위, 현대차·기아·LG전자·현대모비스 순
현대차그룹, 자동차 업황호조로 5개 기업 증가규모 톱10에 랭크
GS칼텍스·에쓰오일 등 석화업계, 실적악화로 기여액 급감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국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이 전년보다 31조원 늘어난 1천526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경제기여액 규모에서 1위를 지킨 가운데, 현대차가 100대 기업중 유일하게 10조원 이상 증가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1천526조2천789억원으로, 전년보다 2.1%(31조4천87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천958조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3조6천459억원) 줄었다.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내수 부진 등으로 1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여도는 소폭 증가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사진은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CEO스코어에 따르면, 100대 기업이 지난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경제기여액은 1천277조1천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8%(10조4천473억원) 증가했다. 협력사 경제기여액은 해당 기업이 원재료, 서비스 등의 구입을 위해 협력사에 지불한 비용을 말한다.

임직원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임직원 기여액은 지난 한해 총 182조9천845억원으로 전년보다 5.9%(10조1천816억원) 증가했다. 또 법인세 및 세금, 공과금 등으로 구성된 정부 기여액은 15조4천270억원으로 전년보다 12.1%(1조6천596억원) 늘었다.

금융기관에 지불한 이자비용인 채권자 기여액은 지난해 21조8천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1%(7조3천943억원) 폭증했다. 이는 2022년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실물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준 금리가 인상된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2022년 1월 1.25%에서 2023년 1월 3.50%로 급증한 이후 아직까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 현금배당 및 자기주식소각 등을 비롯한 주주 기여액은 27조4천93억원으로 전년보다 6.1%(1조5천757억원) 늘었고, 기부금 등 사회 기여액도 1조4천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2천285억원) 확대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47조1천710억원으로 경제기여액이 가장 높았고, 현대차가 111조3천898억원을 기록해 올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기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기아(73조8천867억원), LG전자(71조5천801억원), 현대모비스(55조4천26억원), GS칼텍스(46조4천662억원), LG화학(44조608억원), SK에너지(41조4천976억원), 삼성물산(37조5천925억원), 에쓰오일(31조6천854억원) 등이 경제기여액 상위 10개 기업에 랭크됐다.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100대 기업 중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차로 조사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기아,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기업이 지난해 경제기여액 증가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약진했다.

현대차의 경제기여액은 2022년 95조1천848억원에서 지난해 111조3천898억원으로 한 해 동안 16조2천5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7조4천157억원), 현대건설(6조9천619억원), LG에너지솔루션(6조389억원), 기아(5조1천216억원), 한화(5조270억원), SK온(4조9천161억원), 현대엔지니어링(4조1천149억원), 삼성SDI(2조4천922억원), KG케미칼(2조4천896억원) 순으로 경제기여액이 많이 늘었다.

반면,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GS칼텍스(-8조2천605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에쓰오일(-5조8천854억원), HD현대오일뱅크(-5조4천462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4조9천779억원), SK에너지(-4조7천519억원), LX인터내셔널(-4조1천654억원), LG디스플레이(-4조312억원), 삼성SDS(-3조6천580억원) 롯데케미칼(-3조2천264억원), HD현대케미칼(-2조551억원) 순으로 경제기여액이 감소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법인세 등 정부 기여액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업종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328조7천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8천878억원 감소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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