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파월의장 잭슨 홀 연설서 "통화정책 조정 임박" ... 강력한 금리인하 시사
미 연준 파월의장 잭슨 홀 연설서 "통화정책 조정 임박" ... 강력한 금리인하 시사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8.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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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Powell 의장의 Jackson Hole 경제 심포지엄 개회사 및 시장 반응' 전해

미 파월(Powell) 연준 의장은 23일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됐으며, 정책 방향은 명확하고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입수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과 리스크 간 균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워싱턴 주재원은 현지정보 'Powell 의장의 Jackson Hole 경제 심포지엄 개회사 및 시장 반응'에서 이렇게 전했다.

한은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캔자스시티 연은이  이날 개최한 Jackson Hole 경제 정책 심포지엄(주제 : Reassessing the Effectiveness and the Transmission of Monetary Policy)에서 “Review and Outlook”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파월은 모두 발언에서 팬데믹 관련 경제 왜곡 중 최악의 상황은 해소되고 있으며, 연준의 양대 책무 관련 리스크 간 균형이 변화하였다고 발언했다.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는 줄어들고 고용의 하방 리스크는 증가했다.

노동시장 여건은 인플레이션이 2%를 하회했던 2019년 팬데믹 직전보다 덜 타이트해졌으며, 현재의 노동시장은 이전의 과열된 상태에서 상당히 냉각됐다고 언급했다. FOMC는 노동시장 여건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FOMC는 물가안정을 향한 추가적인 진전을 내면서 강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은 앞으로 직면할 수 있는 어떠한 리스크(노동시장 여건이 추가 약화될 리스크 포함)에도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된 잭슨홀 행사장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된 잭슨홀 행사장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은 워싱턴주재원은 시장 반응 및 평가도 전했다.

한은에 따르면 대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 연설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전환(pivot)을 확실시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비둘기적(dovish)한 것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감소한 반면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가 증가한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조정(금리인하) 시기가 도래했다고 명시했다.

노동시장 추가 둔화 등 모든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며,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 및 리스크의 균형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향후 연준의 빅컷(50bp 인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정책금리 인하폭에 대한 직접적인 시그널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경제 및 노동시장 상황을 침체가 아니라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빅컷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상존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dovish)한 연설 등의 영향으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으며, 미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10년물)는 연준의 9월 빅컷 가능성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리면서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으나, 연준 인사의 비둘기적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다시 하락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금리인하를 언급했다.

JPM은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비둘기적한 것으로 평가했다. 통화정책이 변경될 때가 왔다고 언급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로 회복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증가했으며,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둔화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명확히 했다고 언급했다.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입수되는 데이터 및 위험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하 폭에 대한 시그널은 표현하지 않았으나, 연준이 직면할 위험에 대한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언급 점,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강조한 점에 비추어 볼 때 9월 FOMC에서 50bp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평가했다.

GS는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한 연설을 통해 9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시기와 속도는 다가오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더 많은 자신감을 표명하는 한편, 더 이상의 노동시장 둔화는 환영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 등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에 더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나타냈다.

GS는 8월 고용상황이 7월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연준이 9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8월 고용 지표도 둔화된다면 50bp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BOA는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통화정책을 변경할 시점이 왔다고 언급하면서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 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둘기적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최근 실업률 상승이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기에 나타나는 해고 증가의 결과가 아니라고 언급한 점을 비추어 볼 때, BOA는 연준이 현재 경제 및 노동시장 상황을 침체가 아니라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사는 향후 FOMC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씨티(Citi)는 파월 의장의 연설은 노동시장은 펜데믹 이전보다 둔화됨에 따라 더 이상 인플레이션 압력의 요인이 아니며, 노동시장 악화시 금리를 인하할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발언하는 등 향후 노동시장 위험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더욱 중요해질 것을 암시했다고 언급했다. 정책금리 인하폭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8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50bp 인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함에 따라 씨티는 연준이 9월 및 11월에 각각 50bp씩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전망을 유지했다.

HSBC는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 감소, 노동시장 하방위험 증가 등으로 통화정책이 조정될 때가 왔다고 언급하면서 9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금리 인하 속도 및 장기적인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음에 따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은 9월 FOMC 이후에 더욱 명확해 질것으로 판단했다.

HSBC는 이날 파월 의장의 50bp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것만으로 50bp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노동시장의 뚜렷한 악화세가 보이지 않는 한 연준은 9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Nomura)는 이날 파월 의장 연설의 대부분은 펜데믹 이후의 상황 점검에 할애됐으며 유용한 미래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더 자신감을 보이고 노동시장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긴박함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최근 실업률 상승은 대량의 해고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주로 노동공급의 증대의 결과라고 한 점도 현재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노무라는 빅컷보다는 연내 세차례(9월, 11월, 12월) FOMC 회의에서 각각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둔화를 원하지 않으며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는 발언 등에 비추어볼 때 상당히 비둘기적했다고 평가했다. 9월
정책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였으나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향후 데이터 및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 및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앗다.

그러나 그동안 정책결정문이나 기자회견시 사용했던 점진적(gradual), 체계적(methodical) 등의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악화시 50bp 인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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