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새내기] 케이뱅크 "상장으로 1조원 유입 효과…비대면 금융 선도"
[증시새내기] 케이뱅크 "상장으로 1조원 유입 효과…비대면 금융 선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10.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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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최형우 케이뱅크 은행장이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형우 케이뱅크 은행장이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KOSPI,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케이뱅크는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적인 비대면 금융 상품을 선보여왔다. 

여신 상품은 아파트담보대출 외에도 신용대출, 전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이 있으며,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한도없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박스',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혜택, 편의 요소를 갖춘 '생활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천204만명이며,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12월~2023년 12월) 4대 시중 은행과 인터넷은행 중 여수신 성장률 1위로 올 상반기말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이 각각 약 22조원, 16조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2021년 첫 흑자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왔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잠정적인 자체 결산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7월과 8월 두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인 누적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대출금리와 높은 예·적금 금리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연평균 대출 증가율은 76.8%. 예금 증가율은 70.0%를 기록했다. 또 꾸준한 사용자경험 개선을 통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은행 앱 사용자 만족도 2위에 오르며 고객 만족도도 높여가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 실행기간이 최소 3일 만에 가능할 정도로 신속한 대출 프로세스와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와 혜택, 고객이 앱에서 게임처럼 즐기며 보상을 받는 게이미피케이션 컨텐츠 등이 강점이라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케이뱅크 주요 투자포인트 (사진=황병우 기자)
케이뱅크 주요 투자포인트 (사진=황병우 기자)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특유의 수익성도 실현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말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3%로 우수한 비용 경쟁력을 갖췄다.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지난해는 6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3억4천만원을 기록하며 높은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순이자마진(NIM)도 2.26%로 시중은행 평균(1.61%)을 상회했다.

최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리테일, SME/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리테일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요구불예금과 고객 니즈에 맞춘 특화 수신 상품을 출시해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SOHO(개인사업자)/SME(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풍부한 라인업을 갖춘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의 데이터를 사용한 맞춤형 CSS모델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한 100% 비대면 SME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특정 대형 플랫폼이나 제휴사에 의존하지 않고 각 산업 부문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최 은행장은 "주식, 채권, 금과 은 등 원자재, 외환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러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면서 "이를 위해 투자 전용 플랫폼과 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여기에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와 담보대출 비중 확대, 중저신용자 고객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최신 IT 기술(AI, Open API, MSA)의 개발 및 도입에 따른 운영 혁신으로 금융권 Tech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15일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케이뱅크의 강병주 CMO, 최우형 은행장, 이준형 CSO, 차대산 CTO 등이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5일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케이뱅크의 강병주 CMO, 최우형 은행장, 이준형 CSO, 차대산 CTO 등이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천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천500원~ 1만2천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천840억원이다. 공모 유입 자금에 더해 상장 완료 시 7천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어서, 상장에 따라 1조원의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이며,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대한민국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상장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공모자금을 리테일과 SME,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및 Tech에 활용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높은 예치금 의존도로 뱅크런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 최 은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재원으로 쓰고 있지 않으며, 은행 계정에서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만큼 업비트 예금과 독립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며 "업비트 예치금은 별도의 펀드로 은행 내부에서 국공채 및 머니마켓펀드(MMF)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만큼 뱅크런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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