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액 46조 6천237억원, 전년比 11.9%↑…영업이익 2조8천222억원, 전년比 17.2%↓
거시 경제 성장률 둔화 및 변동성 확대 등 경영 환경 불확실성 지속 전망…수익성 방어 집중
현대자동차가 경기침체와 대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75조를 돌파하는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센티브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차는 23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4년 연간 기준으로 도매 판매 414만1천959대, 매출액 175조2천312억원, 영업이익 14조2천396억원, 경상이익 17조7천814억원, 순이익 13조2천29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3년 실적 대비 매출은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전체 차량 판매 중 친환경차는 전기차 21만8천500대, 하이브리드 49만6천78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8.9% 증가한 75만7천1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4분기 IFRS 연결 기준으로는 도매 판매 106만6천239대, 매출액 46조6천237억원, 영업이익 2조8천222억원, 경상이익 3조1천189억원, 당기순이익 2조4천74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2% 감소했다.
현대차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하이브리드(HEV),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생한 판매보증충당부채 관련 환율 영향으로 6.1%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4분기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서는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폭설로 인한 공급 차질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8만9천405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북미 지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9만4천384대를 기록했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 수요 감소로 1.6% 줄어든 87만6천834대가 판매됐다.
2024년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로 하이브리드 14만5천732대, 전기차 5만3천35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1.0% 증가한 20만9천641대를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북미, 유럽 지역 인센티브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증가한 80.5%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판매보증비 관련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오른 13.4%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산업 발전 속도 변화, 매크로(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판매 부문에서는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는 한편, 유연한 경영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의 맞춤형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종류 및 세그먼트별 사양과 트림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2025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6조7천억원, 설비투자(CAPEX) 8조6천억원, 전략투자 1조6천억원 등 총 16조9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천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천원을 포함,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천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