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배당금 부호 1위 이재용 … 밸류업 영향 상장사 배당 10% 증가
작년 배당금 부호 1위 이재용 … 밸류업 영향 상장사 배당 10% 증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02.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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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배당금 발표 560개사 조사…이재용 3천465억원 수령
현대차그룹 정몽구·정의선 회장 2·3위…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 40%↑
배당 증가율 1위 SK하이닉스, 1조5천억원 돌파…메리츠금융·LG화학·에쓰오일 등은 큰 폭 줄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위를 차지했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들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천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6조8천631억원보다 3조8천458억원 증가해 약 10.4% 상승한 수치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이 배당 확대 전략을 펼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리더스인덱스는 풀이했다.

560개 기업 중 285개 기업(51%)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으며, 94개 기업(16.7%)은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을 유지했고, 181개 기업은(32.3%)은 배당금을 줄였다. 2023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2024년부터 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54개사에 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배당 빈도를 살펴보면, 16개 기업은 매분기(연 4회) 진행했고, 59개 기업은 2회 이상 4회 미만이었다. 나머지 485개에 이르는 절대다수 기업은 연 1회만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천465억원을 배당받아 전년도 3천237억원보다 228억원이 늘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전년 대비 131억원 많은 1892억원을 수령했다. 3위는 정 명예회장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그룹 계열사들의 배당금 증가로 1747억원을 받아 전년 대비 183억원 증가했다.

4~6위는 삼성가 세모녀가 차지했다.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배당금은 1천48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28억원 감소했다. 모친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276억원 감소한 1천467억원을 배당받았으며,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82억원 줄어든 1천145억원을 수령했다. 이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7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그는 전년도(650억원)에 비해 40% 증가한 910억원을 배당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도와 동일한 778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9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전년에 비해 21억원 감소한 756억원을 배당받았다. 또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전년보다 95억원 늘어난 439억원을 수령해 10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372억원(동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337억원(96억원↑),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 286억원(49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85억원(41억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261억원(2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19억원(52억원↑),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 205억원(동일), 정몽진 KCC 회장 198억원(29억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20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159억원(56억원↑) 등이 11~20위까지 상위권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배당금을 1조원 이상 지급한 기업은 총 7곳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9조8천107억원이었으며, 현대자동차가 3조1천478억원, 기아 2조5천590원, SK하이닉스 1조5천195억원, KB금융 1조2천3억원, 신한지주 1조880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159억원 순이었다.

배당금이 가장 크게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지난해 8천254억원보다 84.1%(6천941억원) 증가한 금액을 배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천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분기 배당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결산 배당이 4배 이상 늘었다.

배당금 증가 2위는 기아가 차지했다. 분기 배당 없이 결산 배당금을 주당 5천600원에서 6천500원으로 인상해 배당 총액이 2조5천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천647억원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 3천606억원, SK이노베이션 2천976억원, HD현대일렉트릭 1천925억원, HD현대중공업 1천855억원 등으로, 이들 기업은 지난해 배당을 새롭게 의결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23년(2조9천98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배당금을 5.0% 늘리며 3조1천478억원을 배당했다.

반면, 배당금을 가장 크게 줄인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였다. 2023년 4천483억원에서 지난해 2천400억원으로 46.5% 감소했다.

LG화학의 경우 2년 연속 배당 규모를 크게 줄였다. 2022년 8천603억원에서 2023년 2천743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엔 786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돼 1천억원 이하가 됐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1천835억원 줄어 –92.6%를 기록했으며, 고려아연은 971억원 감소해 -32.1%, 현대엘리베이터는 903억원 줄어들어 –62.5%였다. 이어 롯데케미칼 –633억원(-42.9%), 한국앤컴퍼니 –464억원(-70.0%) 순으로 배당금이 감소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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